[경산=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산시가 고온과 가뭄 등 이상기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과수농가에 공기순환팬과 공기환풍시스템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 과수농가들은 지난 2021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지속된 가뭄과 여름철 이른 시기 발생하는 고온 등 최근 기상 이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 고온과 열대야(25℃ 이상)로 복숭아는 호흡량이 많아져 당도 저하, 수확 시 조기 물러짐, 햇볕에 데는 일소 증상 등 과일의 품질 저하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 포도의 경우 고온의 열기가 비가림이나 하우스 내부에 정체되면서 착색 불량, 과실비대 저하, 숙기지연 등 심각한 품질 저하를 야기하고 일소 증상으로 저장양분 축적이 어려워 이듬해 생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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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가 이상기후에 따른 지역 내 과원 피해 예방위해 지원한 방상팬(위)과 공기순환팬.[사진=경산시]2022.07.15 nulcheon@newspim.com |
경산시는 고온 피해 문제 해소를 위해 하우스나 비가림 시설에 공기순환팬과 공기환풍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자연재해 예방위한 시범사업을 개발.지원하는 선제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에 지역 과수농가에 지원한 공기순환팬과 공기환풍시스템은 정체된 더운 공기를 외부로 순환시켜 혹서기 고온 장애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산시는 과수농가 10.4ha 규모에 2억8000만 원을 지원했다.
또 봄철 서리와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해 노지 과수에 열풍방상팬 2억 원, 하우스나 비가림 시설에 방열공기환팬 6.2ha 규모 1억90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이상기후 대응 과원 피해예방 기반조성을 위해 총 6억 원의 국비 도전환 사업을 확보, 추진하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여름철 고온이 지속되고,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상시화되고, 봄철이면 서리와 냉해 피해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년까지 총 12억 원의 이상기후 대응 피해 예방 기반조성 사업 예산을 확보해 과수의 안정적인 생산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