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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에 꽂힌 ESG…재계, '그린 포트폴리오' 구축 속도

기사입력 : 2022년07월15일 15:17

최종수정 : 2022년07월15일 15:42

LG·SK·삼성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 통해 미래 성장 도모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재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폐기물 재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 요구가 커져가는 현실에서 순환경제 중심의 이른바 '그린 포트폴리오' 구축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LG화학이 국내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폐기물을 매립하지 않고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국제 인증을 받았다.

LG화학의 익산·나주 사업장 두 곳이 글로벌 안전과학회사 UL Solutions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 인증을 획득한 것인데, 익산 사업장은 전체 폐기물의 96%를 재활용하는 데 성공해 '골드' 등급을, 나주 사업장은 재활용률 94%를 달성해 '실버' 등급을 받았다.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기업의 자원재활용 노력을 평가하는 제도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매립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비율에 따라 '실버'(재활용률 90∼94%), '골드'(95∼99%), '플래티넘'(100%) 등급을 부여한다.

국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약품 제외)의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평균이 61%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인증을 획득한 익산 및 나주 사업장의 재활용률은 동종 업계 대비 약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LG화학 측은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열분해유 사업 등 경영활동 전반에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협력사·물류·폐기물 등 간접배출 영역(Scope3)까지 선도적으로 환경영향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도입하는 등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LG화학 익산 사업장. [사진=LG화학]

SK이노베이션은 생활폐기물을 가스화해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펄크럼바이오에너지(Fulcrum BioEnergy, 이하 펄크럼)'에 약 260억 원(2000만 달러)을 투자한다. 지난해 말 SK㈜도 친환경 ESG 투자 일환으로 국내 사모펀드와 함께 펄크럼에 약 600억 원을 공동 투자한 바 있다.

펄크럼은 미국에서 생활폐기물로 합성원유를 만드는 공정을 처음 상업화한 업체다. 폐기물 수집부터 가스화, 합성원유 생산까지 외부 기술을 통합해 최적 공정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SK이노베이션은 펄크럼과 손잡고 폐기물 가스화 사업 아시아시장 진출을 검토한다. 펄크럼이 미국에서 생활폐기물 가스화를 통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업체인 만큼 협력을 통해 폐기물 가스화 사업의 차세대 기술개발 및 확보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폐기물협회(ISWA)는 글로벌 폐기물 발생량을 지난 2020년 기준 21억 톤 규모로 집계하고 있고, 이것이 2030년에는 23억 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온실가스 배출, 매립지 부족 등 소각, 매립을 통한 폐기물 처리가 문제가 되는 만큼 폐기물 자원화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그린 포트폴리오' 발굴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두고 순환경제 및 무탄소·저탄소 에너지 중심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미래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했다.

SK그룹에선 앞서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월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전문기업인 테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E-waste는 폐기된 전기·전자제품을 의미한다. 수명이 다한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저장장치 등 폐IT기기, 폐배터리, 폐가전, 폐태양광 부품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SK에코플랜트는 E-waste 시장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보고 폐기물의 재활용과 에너지화를 통해 자원낭비와 지구오염을 막는 순환경제 실현을 비전으로 세웠다. 2020년에는 국내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약 1조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펄크럼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공정. [자료=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현대제철과 함께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슬러지(침전물)를 제철 과정 부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공동개발했다. 폐수 슬러지란 반도체 공정 중 발생하는 폐수 처리 과정에서 나온 침전물로,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폐기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되는 신제품을 시작으로 갤럭시 기기에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제품 개발에 혁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해양 오염을 줄이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일명 '유령 그물(Ghost nets)'이라고 불리는 폐어망을 스마트기기에 사용 가능한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어망은 연간 약 64만 톤으로, 수 세기 동안 방치되며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산호초와 자연 서식지를 훼손시킨다. 결국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켜 인류의 식량과 물 자원 공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는 향후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소재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MX사업부 전 라인업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PCM(post-consumer materials)을 재활용한 플라스틱과 재활용 종이 등 친환경 소재 사용을 지속 발굴 및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도 폐기물 재활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순환기술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자원을 재사용·활용하는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은 환경 문제 가운데 '쓰레기·폐기물 처리'를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환경연구원(KEI)이 전국 만 19세 이상 70세 미만 성인 총 5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국민환경의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5.7%가 우리나라가 직면한 중요한 환경 문제(3개 복수 응답)로 '쓰레기·폐기물 처리 문제'를 선택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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