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여야, 통일부 북송영상 공개 공방...野 "선정적 자극" vs 與 "인권 유린의 현장"

기사입력 : 2022년07월18일 18:31

최종수정 : 2022년07월18일 18:32

우상호 "선정적으로 국민 감정선 자극"
허은아 "강제 북송은 탈북자 인권유린"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탈북 어민 북송 영상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통일부가 탈북 어민의 북송 당시 영상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통일부라는 부처가 과연 그런 일을 해야 하는 부처냐"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정치보복수사 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정적인 장면을 공개해 국민 감정선을 자극하려는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12일 통일부는 탈북 어민 강제북송 관련 판문점 송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2019년 11월 7일 경기 파주 판문점에서 통일부 직원이 촬영한 것이다. [사진=통일부] 2022.07.12 photo@newspim.com

우 위원장은 "공무원 피살 사건을 그런 용도로 쓰려 했지만 지지율은 더 추락했지 않냐"며 "16명을 죽인 흉악범은 대한민국 국민과 공존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보낸 것으로, 국민의 판단이 내려진 사안"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진행해야 할 핵심 수사 영역은 민생수사다. 정치보복에 골몰할수록 정권은 점점 더 추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 간사를 맡은 김회재 의원은 "부처들이 너무 충성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사진이 공개된 다음 국민 여론이 바뀌지 않으니까 이제 영상까지 공개하겠다는 건데, 이렇게 해서야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 길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냉정하게 국민 정서에 맞게 처리하는 게 옳은데, 일방적으로 결론 내려놓고 거기에 맞춰 짜 맞추기 수사하듯, 거기에 부합하는 증거를 최대한 공개해 여론몰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이 북풍과 정치보복을 주도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보복 수사하면 깡패'라고 했는데 지금 수사하는 것들이 전 정권에 대한 보복 수사이고 깡패수사 아니냐"고 반문했다.

윤건영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의 영상 공개는 통일부 역사에 치욕의 순간이 될 것이다. 행정부가 권력의 도구로 전락하는 서글픈 순간의 상징으로 먼 훗날까지 기억될 것"이라며 "권력에 대한 충성 경쟁에 모든 힘을 다하고 있는 통일부의 고위 공직자들은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는 아래 직원들도 한 번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평화를 위해 진심으로 헌신하는 이들이 누구이고 정권에 헌신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기억할 것"이라고 썼다.

[서울=뉴스핌] 12일 통일부는 탈북 어민 강제북송 관련 판문점 송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2019년 11월 7일 경기 파주 판문점에서 통일부 직원이 촬영한 것이다. [사진=통일부] 2022.07.12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영상에 보이는 탈북 어민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기본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포승줄에 묶여 형장으로 향하는 수인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떠밀려 걷고 있었다"며 "남북평화협력의 상징인 판문점이 순간 탈북자 인권유린의 현장으로 뒤바뀌는 역사적 비극의 순간이었다"고 했다.

허 대변인은 "정 전 실장 해명에서 강제 북송을 이미 정해두고 짜맞추기식 조사와 결정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며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사건 관계자들이 결국 탈북 어민들은 흉악범이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정권의 필요에 따라 판단해도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헌법에 명시된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자백만으로는 흉악범이 될 수 없고,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탈북 어민들이 스스로 범죄를 자백했다고 하더라도, 정부의 누군가는 그들에게 재판을 받을 권리를 설명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반드시 탈북 어민 강제북송의 진실을 밝혀내겠다. 그리고 판문점 앞에서 쓰러졌던 인권과 헌법의 가치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