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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광주 복합쇼핑몰, '정용진·정유경' 따로 또는 같이?

기사입력 : 2022년07월22일 09:37

최종수정 : 2022년07월22일 09:37

복합몰 개발 '스타필드' 프라퍼티가 주도
광주신세계 소유 이마트 부지 외 물색중
터미널 이전 유스퀘어 이전부지 물망
백화점과 합작 가능성도...조만간 발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광주 복합쇼핑몰은 정용진 부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이마트 계열의 신세계프라퍼티가 맡는다. 지금까지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수장인 백화점 계열의 광주신세계가 주도해 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신세계가 개발할 예정이었던 부지와는 다른 땅에 스타필드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지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광주신세계 소유 부지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가능성도 열려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사진=뉴스핌DB]

◆광주 복합몰 구상, 정유경→정용진으로?

22일 신세계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내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개발 구상은 신세계프라퍼티가 맡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개발·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마트 자회사다. 복수의 신세계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 복합쇼핑몰 부지로 ㈜광주신세계가 개발하려했던 이마트 부지가 아닌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지금까지 광주지역의 복합쇼핑몰은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의 현지법인인 광주신세계가 추진해 왔었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이마트 광주점과 주차장 부지에 백화점을 비롯한 특급호텔과 면세점, 이마트, 주차장을 새로 짓는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주변 상인들의 반발로 지난 2015년 사실상 무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복합쇼핑몰을 공약으로 내걸며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이마트 계열이 키를 쥐었다. 신세계그룹의 지배구조상 광주 복합쇼핑몰 개발 주도권이 신세계프라퍼티인지, 광주신세계인지에 따라 차이는 크다. 복합쇼핑몰 구상이 정용진 부회장 혹은 정유경 총괄사장의 손에서 이뤄질지가 갈린다는 의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로,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이 담긴 스타필드를 운영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를 국내 복합쇼핑몰 대명사로 키워냈다. 국내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인 1호점 하남을 비롯해 코엑스몰, 고양, 안성을 시작으로, 청라, 수원, 창원에 스타필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정용진 부회장이 보유지분 전량(52.08%)을 ㈜신세계에 매각하면서 ㈜신세계가 최대주주다. 신세계 최대주주는 신세계백화점 계열 수장인 정유경 총괄사장으로 1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 역시 신세계백화점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부산 센텀시티점과 센텀시티점 버금가는 대구점 등 지역 거점 백화점의 성공을 주도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광주 복합쇼핑몰을 신세계프라퍼티가 주도하는 만큼 기존 개발 예정지와는 다른 곳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며 "이마트 주변부지는 계획대로 광주신세계가 개발한다"고 말했다. 백화점 확장이 계획된 이마트 부지와 별개로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하는 스타필드가 들어설 수 있다는 의미다.

광주신세계 전경 [사진=광주신세계]

◆현대百에 선수, 스타필드·백화점 합작 구상도

스타필드가 들어설 부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곳이 현재 터미널로 운영 중인 유스퀘어다. 터미널이 광주송정역 일대로 옮겨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이전하고 난 부지에 스타필드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광주점도 유스퀘어의 부속건물에 임차해 있는 형태로, 일대 스타필드-신세계백화점-이마트로 이어지는 신세계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스퀘어 소유주인 금호고속이 자금난으로 부지 매각이나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점도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유스퀘어가 비교적 근래에 리모델링을 마쳤고, 터미널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변수다. 또 터미널 이전을 두고 이해관계자의 반발도 예상돼 실제 이전이 이뤄지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터미널 부지 확보가 어려울 경우 이마트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검토할 수 있다. 이마트 부지 소유주는 광주신세계다. 당초 광주신세계는 이마트를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고 백화점을 신축하려 했다. 상황에 따라 이 부지를 신세계프라퍼티가 임차하고 스타필드시티와 같은 더 작은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지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타필드시티가 들어선 위례, 부천, 명지점 모두 이마트 보다 큰 규모의 이마트타운으로 검토하다 스타필드시티로 선회한 사례다.

이 외 터미널 이전과 지자체 허가 여부에 따라 스타필드 유치와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확장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또 아예 스타필드가 광주송정역 일대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부지에 들어설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광주복합몰 개발을 신세계프라퍼티가 맡기로 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 구상이 가능해진 셈이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13일 복합쇼핑몰 관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설명회 역시 이전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돌연 취소된 이유도 같은 이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조만간 구체적인 복합쇼핑몰 유치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광주에 최고의 복합쇼핑몰을 개발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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