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에루샤' 빠진 신세계 대전, 충청권 첫 '디올' 개점도 연기

기사입력 : 2022년07월21일 06:17

최종수정 : 2022년07월21일 06:17

7월 1일 예정 디올 매장 오픈 연기
백화점업계 명품 브랜드 유치 사활
디올 매출에 '에루샤' 입점 영향 줄 듯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프랑스 명품 크리스찬 '디올'의 충청권 첫 매장 진입이 미뤄졌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이하 대전 신세계)'의 매장 오픈이 연기되면서다. 

백화점의 주요 매출처인 명품 3대장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빠진 대전신세계는 디올 매장 입점을 통해 고객 유치 효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주요 백화점의 신(新) 격전지가 된 충청권에서 '명품 브랜드 유치'가 해당 상권 내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신세계백화점 내부에 디올 매장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2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대전신세계는 지난 1일 디올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연내로 연기했다. 현재 대전 신세계는 1층과 2층에 디올 매장 개점을 앞두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1층은 여성 및 가방 등 잡화 매장, 2층은 남성 매장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회사 측은 "브랜드의 사정으로 오픈 일자가 연기됐다"며 "아직 오픈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디올은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매장을 운영하다 매출 부진으로 2013년 철수한 바 있다. 당시 디올의 국내 매출과 인기가 높지않은 편이어서 해당 매장 철수한 자리에는 프라다가 대신 입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오후 서울 시내 백화점 명품 브랜드 모습. 2022.01.18 kimkim@newspim.com

백화점은 주요 명품 브랜드 유치가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대전 신세계는 개장 후 약 4개월간 3068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잇는 4대 명품인 '디올'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디올은 블랙핑크 지수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하는 등 20~30대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올의 지난해 매출은 6139억원으로 전년(3285억원)대비 86.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7억원에서 211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대전신세계는 지난해 8월 오픈했다. 지하 3층~지상 43층으로 중부 지역 최대 규모다. 8개 층으로 구성된 백화점과 높이 193m인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됐다. 백화점 영업면적은 9만2876㎡(약 2만8100평)로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에 이어 3번째로 크다.

백화점은 오픈과 동시에 펜디,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셀린느, 톰포드, 예거르쿨트르, 파네라이, 불가리, 피아제, 쇼메 등은 대전 지역 유일의 명품 매장들을 선보였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편집 매장인 분더샵과 메종마르지엘라, 아크네, 에르노, 마르니, 르메르, AMI, 메종키츠네도 대전 지역 단독 매장으로 구성했고 인기 스트리트 패션 아더에러도 백화점 업계 중 처음으로 입점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대전신세계 백화점 [사진=신세계] 2021.09.06 shj1004@newspim.com

대전신세계는 충청권에 없던 명품 브랜드 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명품 수요가 증가하며 백화점의 호실적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롯데, 갤러리아백화점이 진출해있는 충청권에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명품 브랜드 유치로 지역에서 1등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단 포부다. 업계 역시 명품 유치 여부에 따라 매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명품 3대장인 '에루샤'가 빠진 대전신세계는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구찌·생로랑·버버리·보테가베네타 등 준명품 라인이 있지만 디올을 유치하면 명품 브랜드의 라인업이 더욱 탄탄해질 거란 관측이 우세했다.

업계에선 이번 디올 매장 유치에 따른 결과에 따라 향후 에루샤의 매장 입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유치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백화점 매출이 달라진다"며 "충청권에서 백화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 유치 결과에 따라 지역 대표 백화점이 바뀔 것이다"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