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대우조선, 큰 고비 넘겼지만...파업 후유증에 자금난 '몸살'

기사입력 : 2022년07월26일 17:29

최종수정 : 2022년07월26일 17:29

공정 재개했지만 '자금난 출구' 못 찾아
내달 중 자구책 마련해야…분리매각론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하청업체 노조 파업 사태로 인한 후유증에 몸살을 앓고 있다. 

수천억 원대 파업 손실을 둘러싼 노사 간 책임 공방은 현재 진행형인 데다, 조업 차질로 인한 극심한 자금난이 예상된다. 내달 중 경영 정상화 자구책을 마련하라는 정부 압박도 받고 있지만 이렇다 할 출구를 찾지 못해 고심에 빠진 분위기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30만 톤(t)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이 진수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파업 사태가 일단락된 지 나흘째인 26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선 제1도크(선박건조장) 건조 작업이 한창이다.

1독 공정 작업은 5주 가까이 밀려있다. 진수 작업이 지연된 선박만 3척이다. 대우조선은 하청노조가 지난 22일 점거 농성을 풀자마자 1독에 바닷물을 채워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을 진수했다. 이어 현재 다시 물을 빼고 후속 선박 건조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3척 모두 납기 일정을 맞추기 위해 직원 다수가 여름휴가까지 반납했다. 납기가 임박한 물량까지 포함하면 납기가 빠듯한 선박은 모두 11척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정이 정상적으로 재개됐고, 선박 모두 납기를 맞출 수 있도록 작업 계획을 짰다"며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납기가 지체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봤다. 

공정은 재개됐지만 재무 사정은 더 나빠질 전망이다. 대우조선의 10년 누적 순손실은 7조7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만 1조7547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올 1분기에도 4701억 원의 적자를 냈다. 가뜩이나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으로 입은 손실 규모는 80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회사는 추산하고 있다. 51일간의 파업 기간 동안 고정비 지출 피해만 1400여억 원에 달하고, 매출 감소 피해는 6500억 원대에 이른다. 선박 납기가 지체될 경우, 선주에 보상금까지 지급해야 하는 만큼 피해 규모는 더 커진다. 올 하반기에도 대우조선은 대규모 영업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수천억 원대 파업 손실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끝나지 않았다. 앞서 하청 노사는 임금 인상과 관련해선 최종 합의를 도출했지만, 손해배상 소송 문제에 대해선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대우조선과 협력사는 경영 정상화 문제부터 매듭지은 뒤 추후 노사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대우조선 인수 후보를 찾긴 더 어려워졌다.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후 새로운 인수 후보 찾고 있지만, 후보군에 거론되는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번 파업 사태로 회사 재무 사정이 더욱 악화하면서 이를 떠안을 기업을 찾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조선의 특수선과 상선 부문을 떼어내 매각하는 '분리맥각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내달 중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산은은 대우조선이 스스로 정상화하는 '독자 생존'으로 구조조정 방향을 결정했지만, 이번 파업 손실까지 반영한 회사 자구책을 다시 받아보겠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이후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경영진은 같은 날 하청 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한 사과문을 냈다. 경영진은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해 국민 신뢰를 다시 얻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모든 경영진은 거취를 포함해 책임지겠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