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차기 당대표 임기 2년"...'총선 공천권 행사'
김기현, '새미래' 공부모임 세력 확장 힘써와
안철수, '민당정 토론회'로 전략적 행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이 5일 당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하며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전환의 가닥이 잡히면서 향후 전당대회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더욱이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비대위 이후 차기 당대표의 임기는 2년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권 경쟁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새로 선출되는 당대표의 경우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기현(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07.13 kilroy023@newspim.com |
전당대회의 시기는 비대위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상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정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는데, 해석상 비대위가 해당 결정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일찍부터 발빠르게 움직였다. 당내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를 만들어 자신의 세력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모임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박근혜 전 대통령 경제책사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등을 초청하며 당내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로 언급되는 안철수 의원은 4차례 걸친 '민·당·정 토론회'를 운영하며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점검했다. 현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출신임을 내세운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안 의원이 최근 휴가차 딸이 있는 미국을 방문하며 당 내홍과 '거리두기'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 의원은 현지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학제 개편', '전작권 조기전환' 문제 등 정책 문제와 관련한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주호영 의원 역시 비대위원장직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최근에는 5선의 조경태 의원, 3선의 김태호 의원도 당권주자로 언급된다.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언급된다.
친윤계 핵심 인물인 장제원 의원도 당대표 출마설이 흘러나왔지만 최근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며 오히려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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