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상상황' 의결…9일 전국위서 비대위 출범
李, 윤핵관 작심 비판…"위기 오면 먼저 도망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ARS(자동응답) 표결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하자 맹폭을 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사람들 일정 맞춰서 과반 소집해서 과반 의결 하는 것도 귀찮은지 ARS 전국위로 비대위를 출범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 관련 중앙윤리위원회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2.07.08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코로나로 집합금지가 있는 상황도 아닌데, ARS 전국위까지 하나"라며 "공부모임한다고 국회에 수십, 수백명식 모이다가 전국위는 ARS로 해야하는 이유는 또 뭔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4차 상임전국위 회의를 열고 유권해석을 통해 현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판단했다. 이에 상임전국위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해 오는 9일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는 전국위에 '비상대책위원장을 당대표 및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있다'는 당헌을 직무대행까지 지명할 수 있도록 개정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비대위원장 선출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위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전국위를 ARS 표결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위는 정수가 1000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ARS 투표로 진행한다"며 "전국위원회에 상임전국위의 안을 묻고, 토론 과정 없이 ARS 투표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하면서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된다.
서병수 의원은 "현재 당대표의 사고 유무와 관계 없이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 즉시 최고위도 해산되기 때문에 당대표의 직위도 사라지게 된다"라며 "누군가가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 아니고 당헌·당규에 그렇게 적혀있다"고 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도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상임전국위가 열리기 전 페이스북에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닌가"라며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게 지는 일이 없었고,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표를 받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속에이제 드디어 전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 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며 "세대포위론을 대체할 전략이랍시고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드려는 바보들의 합창"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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