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권위 "우울증 환자 실손보험 가입 거부는 평등권 침해"

기사입력 : 2022년08월10일 14:05

최종수정 : 2022년08월10일 14:05

우울장애 등에 대한 가입 거부는 '차별'
보험사에 관련 보험인수기준 보완 권고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우울증 환자의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거부한 행위는 평등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10일 A·B 보험회사에 우울증 환자의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구체적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거부 또는 배제하지 않도록 보험인수기준을 보완하고 진정인에 대해 보험인수 여부를 재심사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 전경 [사진=뉴스핌DB] 2022.03.17 ace@newspim.com

앞서 진정인은 두 보험회사와 보험 가입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진정인이 몇 달 전부터 가벼운 우울감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임을 알리자 가입을 거부당했다며 지난 8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보험사들은 "가입 희망자가 우울증이 있는 경우 인수기준을 달리하고 있다"며 "실손의료보험은 우울증 치료 종결 후 최소 1~5년이 지나야만 심사를 진행하고 인수 여부를 검토해왔다"고 답했다.

또한 "정신 및 행동장애의 평균 입원 일수가 타 질환에 비해 매우 높고 우울증 환자의 요양급여비용 총액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울증 환자의 주요 질병 발생률 및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통계도 있어 우울장애를 비롯한 정신질환의 위험도를 당뇨, 고혈압 등 다른 신체질환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2018년부터 당뇨, 고혈압 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도 유병자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한데 유독 우울장애 등 정신질환에 대해서만 가입을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봤다.

보험사가 제시한 통계도 "각 개인의 상황이 다른 점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2000년대 초반 통계들이라 최근 의학 발전과 치료환경 변화를 반영했다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요양급여비용 증가 추세 또한 다른 질환에서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어 보험인수 거절의 정당한 사유로 인정되기 어렵다고 봤다.

인권위는 "보험사들이 진정인의 구체적인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위험률을 높게 평가해 실손의료보험 인수를 거부했다"며 "이는 합리적 이유 없이 병력을 이유로 재화·용역의 공급 및 이용에서 불리하게 대우하는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더불어 향후 이와 유사한 차별행위의 재발방지를 위해 두 보험사에 관련 인수기준을 보완할 것을 권고했다.

young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