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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여성노동 차별·돌고래까지…'우영우'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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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막을 내렸다. 장애를 가진 주인공을 앞세워 고래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 편견과 여성 노동 차별 등에 이의를 제기했다.

◆ 수족관 속 돌고래 방류…해수부 움직이다

지난 18일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시청률 17.5%(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이라는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인공이 변호사였던 만큼, 극중에서는 많은 에피소드들이 다뤄졌다.

그 중에서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우영우(박은빈)는 '고래'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작품 내에서도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를 방류해야 한다는 우영우와 이준호(강태오)의 시위 장면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ENA] 2022.08.19 alice09@newspim.com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한 작품이었던 만큼, 돌고래 방류 문제는 순식간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작품 속에서 수족관에 갇힌 고래들이 스트레스로 사망하기도 하고, 좁은 사육장에서 자라 후천적 장애가 생긴다는 대사들은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지난 11일 "최근 관심이 높아진 상괭이, 돌고래 등 해양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수족관에서 사육·전시 중인 남방큰돌고래(비봉이), 흰고래(벨루가)의 해양 방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 우영우의 성장기…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다

'우영우'에서 이야기의 중심이 된 인물은 바로 작품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주인공 우영우이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이 사회의 편견과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회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중점이었다.

주인공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설정이었던 만큼, 작품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자주 등장했다. 우영우 역시 천재적인 두뇌로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으나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취업에 빈번히 실패하기도 했다.

'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를 연기한 배우 박은빈 [사진=나무엑터스] 

특히 이준호와 러브라인에서는 장애가 있기에 비장애인과 사랑을 하기까지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러한 편견과 따가운 시선을 우영우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회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주변의 도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녹여내기도 했다.

◆ "이의를 제기합니다"…성 소수자·여성노동 차별까지

극중 우영우가 법정에서 자주 외친 말이 있다. 바로 "이의를 제기합니다"이다. 매회 다른 사건을 다뤘던 만큼, 다양한 인물이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성 소수자, 여성노동자, 탈북민, 영세상공인 등에 대한 문제를 담았다.

또 도시개발과 농촌공동체 보존,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 어린이의 조기교육 등의 사회 논쟁을 폭넓게 다뤄 호평을 이끌어냈다.

여성노동 차별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한 '우영우' [사진=ENA 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에서는 한때는 뜨거운 논쟁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중의 인식 속에서 잊히고 있는 문제를 다시 짚고 넘어갔다. 단순히 언급에서 그치지 않고, 변호사들을 통해 해결점을 제시하고, 시청자들은 이를 통해 또 다시 토론을 펼치며 해당 부분에 대해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처럼 '우영우'는 단순히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성장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의 여러 문제를 다루며 변호사들을 통해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선한 영향력'을 드러냈다. 하나의 작품이 돌고래 방류, 장애인의 편견, 여성노동자 차별에 대한 이야기와 과제를 남긴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와 대중이 어떻게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던 만큼 '우영우'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시즌2 제작과 라인업 모두 논의 중"이라며 "2024년쯤 방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 관심이 쏠린 바 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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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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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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