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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퇴소 두 청년의 자살...바로 그 현실 다룬 연극 '조립식 가족'

기사입력 : 2022년08월26일 15:03

최종수정 : 2022년08월26일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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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최근 나이가 차서 보육원을 퇴소한 두 젊은 청년의 안타까운 자살 소식이 뉴스로 전해졌다. 자립정착금 700만원만으로는 각박하기만 한 현실에서 새 삶을 개척해나가기가 엄청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지난 24일 개막한 연극 '조립식 가족'은 바로 그런 현실을 다루고 있다. 연극 '조립식 가족'은 보육을 퇴소하고 현실에 적응한 30대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자주 다루어지는 주제가 아니다 보니 주제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한국고아사랑협회 이성남 회장은 "얼마 전 광주에서 자립정착금 700만 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을 비관해 유명을 달리한 일이 있었다. 실제로 보육원을 퇴소한 후 주어지는 가혹한 상황들은 굉장히 흔한 일이지만 이처럼 누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몇몇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것이 현실이다. 연극을 통해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기를 바란다며 보육원 퇴소인들의 고민과 상황을 90분 안에 잘 녹여낸 제작진에게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연극 '조립식 가족'은 2021년 고양문화재단 후원으로 고양 별모래극장에서 완성도 높은 연기력과 균형감 있는 연출력, 무대 기술력으로 호평받으며 초연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연극 '조립식 가족' 장면들 [사진=(주)데일리창]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이번 공연은 4인의 배우들의 호흡을 완벽하게 살리며 보여주는 안정적인 앙상블과 입체감을 한층 살리는 캐릭터들이 공연 내용을 부각하여 작품의 매력을 더했다. 이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수시로 선사하며 몰입도를 극대화하는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연출 김태영은 공간을 영리하게 분할 하면서 소극장의 단점을 메우고, 장점을 극대화하여 극의 흐름을 훨씬 더 매끄럽고 밀도감 있게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홍재(모세役)와 박민선(정미役)은 밝고 강한 모습 뒤에 숨어 있는 아픔들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뮤지컬<앤 Anne>과 연극 <분노의 포도> 음악극 <페스트> 등을 통해 입지력을 높이고 있는 배우 유도겸(정식 役)은 이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묵직하게 이끌어 나가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또한 연극 <바보 햄릿>, <문제의 인간 연산> 등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정태윤(희정 役)은 모세와의 다툼 속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기억하게 되면서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보여주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연극 '조립식 가족'은 ㈜석정도시개발이 후원하고 9월4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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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제 항복 "다가올 일 걱정됐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5년 8월 10일은 광복군의 국내 진공 작전 개시 날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그날 오후 임시정부 주석 김구가 서안성(西安城) 성장 축소주(祝紹周) 집에서 수박을 먹으며 담화하고 있을 때 홀연 전화벨이 울렸다. 축소주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중경에서 무슨 소식이 있는 듯하다"라며 전화가 설치된 곳으로 급히 들어갔다. 그리고는 나와서 하는 말이 "왜적이 항복한답니다"라는 것이었다. 1945년 9월 2일 시게미쓰 마모루 일본 외무상이 미국 항모 미주리호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 위키디피아]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이 소식은 내게 희소식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이었다. 수년 동안 애를 써서 참전을 준비한 것이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서안훈련소와 부양훈련소에서 훈련받은 우리 청년들을 조직적 계획적으로 각종 비밀무기와 전기(電器)를 휴대시켜, 산동반도에서 미국 잠수함에 태워 본국으로 침입하게 하여 국내 요소에서 각종 공작을 개시하여 인심을 선동하게 하고, 전신으로 통지하여 무리를 비행기로 운반하여 사용할 것을 미국 육군성과 긴밀히 합작하였다. 그런데 그러한 계획을 한번 실시해 보지도 못하고 왜적이 항복하였으니, 지금까지 들인 정성이 아깝고 다가올 일이 걱정되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서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장래에 국제간에 발언권이 박약할 것이다"라고 당시 기분을 말했다. 국내 진공 작전에 투입되기 직전 이 소식을 접한 광복군 분위기도 침울했다. 작전을 총지휘하고 있던 이범석 장군은 미 OSS 부새 사젠트 소령에게 사실 여부를 묻고 또 물으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미군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서로 껴안고 법석을 떨었다. 그야말로 광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광복군들은 서로 손을 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누가 선창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일본의 항복 경위는 아래와 같다. 1945년 5월 궤멸 상태에 빠진 독일이 항복한 뒤로는 일본만이 절망적인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어간에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1943년 11월 카이로 회담을 한 후, 카이로 선언을 채택했다. 주요 내용은 ①일본이 탈취한 영토를 원래대로 회복하고, 일본을 그 영토 밖으로 추방한다. ②한국은 적절한 절차(in due course)를 거처 자유롭고 독립된 국가로 건설한다. 등이다. 19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의 정상들이 크림반도의 얄타에서 회합하여 각각 일본과 독일에 대한 전략과 전후 처리안을 결정하였다. 1945년 7월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포츠담에서 일본 측에게 무조건 항복을 권고하며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소련도 뒤에 이 공동 선언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일본은 포츠담 선언을 묵살하고 계속 초토전술을 떠들었다. 이에 미군은 1945년 8월 6일에 인류사상 최초의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했다. 나가사키 투하 하루 전날인 8월 8일에는 소련이 일본에 선전을 포고하고 만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본은 히로히토 일왕 어전회의에서 포츠담 선언 수락을 결정하고, 1945년 8월 10일 스위스 정부를 통하여 연합국 측에 그 내용을 통지한 것이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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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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