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생각 바꿔주길"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법원 판단으로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결론 났기에 비상대책위원회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한 후 "이제 같은 절차나 과정을 밟아 같은 결론을 낼 수 없다"고 사실상 전국위원회 소집 거부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당헌개정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9 photo@newspim.com |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를 통해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 통과를 위해서는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안건을 추인해야 한다.
서 의장은 "두 번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며 "힘이 있다고 억지로 일을 진행시키면 더 큰 일이 벌어진다"고 일갈했다.
그는 "권성동 대표는 억울하겠지만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뜻"이라고 직격했다. 또 "아울러 사퇴로 궐위된 최고위원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선출하고 그렇게 당을 운영하는 게 순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 의장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불리는 이들에 "이준석 대표를 만나라"며 "진정으로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의논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에게는 "더 이상 당과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말씀을 삼가고 억울한 심정이 있겠지만 국민들은 이준석 대표의 언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은 서 의장의 전국위 소집 거부 뜻을 전해 듣고 "그 부분에 있어서 서 의장께서 생각을 바꿔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을 통해서 의원들의 총의가 모이면 따라야 하는 게 고위당직자의 책무라 생각한다. 본인 철학에 따라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원내대표인 저도 모든 현안이나 사태에 대해서 원내대표인 저의 생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다. 정당은 회의체이기 때문에 의원들 다수의 뜻에 따르는 게 원내대표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도 제 뜻대로 움직이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고 모든 사안을 의총에서 의원들의 결론을 얻은 다음에 거기에 따라 움직이는 게 원내대표 책무라 생각하고 있고, 전국위 의장도 마찬가지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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