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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엘리자벳' 완벽 빙의…기립박수·환호·전율과 함께한 170분

기사입력 : 2022년08월31일 15:37

최종수정 : 2022년08월31일 15:39

10주년 맞이한 '엘리자벳' 첫 공연 성료
"10주년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엘리자벳'에서 화려한 존재감으로 '뮤지컬 여왕'의 저력을 드러냈다.

옥주현은 지난 3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올린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엘리자벳' 첫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 가운데, 170분간 완벽을 넘어선 '엘리장인'의 귀환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의 완벽 연기로 관객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인생에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더해 역사적 사실과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시킨 스테디셀러 대작인 뮤지컬이다. 초연 이후 10년간 사상 최대 흥행을 이끌어낸 옥주현이 다시 한 번 엘리자벳 역을 맡은 만큼, 개막 전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런 가운데 '엘리자벳' 10주년 첫 공연에서 황후 엘리자벳 화려함 뒤 가려진 한 인간의 고독을 완벽히 표현한 옥주현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관객을 단숨에 숨죽이게 만든 가창력을 비롯해 디테일한 감정선, 중후한 보이스는 가히 엘리자벳이 환생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옥주현이 그려낸 엘리자벳의 아름다움과 절망은 강력한 흡인력으로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Der Tod)'은 물론 관객들까지 헤어 나올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만든 것에 이어, 나이가 들어가는 엘리자벳을 목소리를 통해 표현한 그의 연기는 현장을 강한 여운과 전율로 물들이기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뮤지컬 '마타하리', '위키드' 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을 열광시켰던 옥주현은 앞서 2018년 이후 약 4년 만에 '엘리자벳' 무대에 오르는 만큼, 개막 전부터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엘리자벳'을 향한 애정을 드러냄과 동시에 관객들과의 만남을 고심했다.

이에 뮤지컬 관객들은 '엘리자벳' 공연 티켓 예매로 화답했다. 30일 인터파크 티켓과 멜론 티켓을 통해 티켓 오픈된 '엘리자벳'은 뮤지컬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옥주현이 출연하는 일부 회 차는 전석 매진을 기록, 관객들 역시 '엘리장인'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또한 30일 막을 올린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은 폭발적인 환호와 함께 기립 박수를 아끼지 않는 등 극찬을 쏟아냈고, "옥주현은 다른 말이 필요 없다. 큰 선물을 받은 기분", "명불허전 '옥엘리'.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등의 호평을 남기며 엘리자벳의 환생을 환영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와 호응 속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을 시작한 옥주현은 첫 공연 무대 인사에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0주년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는 소감과 함께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까지 잊지 않았다.

'뮤지컬 여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옥주현은 1992년 시작으로 유럽 뮤지컬 역사상 가장 큰 흥행에 성공했던 역사적인 작품 '엘리자벳'의 명성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시즌 그랜드 피날레를 맞은 이번 '엘리자벳'을 통해 다시 한 번 역대급 무대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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