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대변인, "미국 마수 뻗쳐"
대북전단 단체장 면담에도 발끈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은 2일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인권 특별보고관의 방한과 관련해 "괴뢰 지역을 행각하면서 또다시 감히 우리의 신성한 제도와 국권을 침해하는 용납 못할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이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우리는 이미 미국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특별보고자 자리에 누가 올라앉든 그를 인정도, 상종도 하지 않는다는 원칙적 입장을 명백히 천명하였으며 그가 초보적인 인간적 양심도 저버리고 언행을 가리지 못하다가는 선임자들처럼 수치스러운 오명이 찍히게 될 것이라는데 대하여 경고한바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사진=북한인권시민연합] 2022.09.02 yjlee@newspim.com |
또 "비록 이번에 특별보고자가 괴뢰 역적패당과 야합하여 반공화국 인권 소동에 앞장섰지만 그 뒤에는 미국의 마수가 깊숙이 뻗쳐있다는데 대하여 우리는 명백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전 미 국무성이 우리의 인권상황을 악랄하게 걸고들면서 괴뢰 역적패당이 북 인권 국제협력 대사라는 것을 임명한 것과 관련하여 쌍수를 들어 환영 입장을 밝힌 것은 적대세력들이 벌이고 있는 반공화국 인권 소동이 바로 미국에 의하여 고안되고 조종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실증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특히 대북전단과 관련해 "특별보고자가 이번에 우리 경내에 악성비루스를 유입시키기 위해 너절한 삐라와 물건짝들을 날려 보내는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저지른 인간쓰레기들과 붙어 돌아다니면서 감히 우리의 제도를 비난하는 망발을 줴쳐댄 것 자체가 그의 인간적 저열성과 정치적 아둔함과 함께 유엔이 표방하는 인권옹호 간판의 이중 기준적, 편견적 성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2.08.31 yooksa@newspim.com |
대변인은 "제재 압박으로도, 군사적 위협으로도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을 수 없게 된 미국이 궁지에 몰리다 못해 무용지물의 인권 카드에 손을 뻗치고 있지만 지난 역사가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게 돼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제도전복을 노리는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인권모략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인민이 목숨처럼 여기는 사회주의 제도와 진정한 인민의 권리를 철저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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