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서울미술관 10주년 기념전, 관람객 6만 돌파...기간 연장·소장품 추가 공개

기사입력 : 2022년09월05일 07:45

최종수정 : 2022년09월05일 07:45

기간 11월 13일까지 연장, 소장품 30여점 새롭게 추가 공개
김기창 '예수의 생애' 30점 전작 공개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개관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서울미술관의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Fear or Love)》가 전시 기간을 11월 13일까지 연장하고, 소장품 30여점을 새롭게 추가 공개한다.

800여 평의 넓은 공간에서 선보이는 대형 소장품 전시《두려움일까 사랑일까(Fear or Love)》는 지난 4월에 개최하여 누적 관람객 6만 명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미술관은 전시 흥행을 기념하며 전시장을 리뉴얼하고, 기존 9월 18일 종료 예정이었던 전시를 11월 13일까지 연장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유영국_산, 1989, 캔버스에 유채, 135x135cm [사진=서울미술관] 2022.09.04 digibobos@newspim.com

전시 리뉴얼에 따라 약 30점의 소장품이 추가로 공개되며, 공간과 작품 배치에 변화를 주어 이번 전시를 여러 번 관람하는 'N차 관람객'에게 작품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리뉴얼 전시에서는, 지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독일 정부의 초청을 받아 독일역사박물관 특별 전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운보 김기창 작 《예수의 생애》 연작 30점이 모두 공개된다. 본 연작은 지난 8월 28일까지 주요 7점만이 선정되어 전시되었으나, 관람객 요청에 의해 미술관 관계자들은 30점 모두를 공개키로 결정했다. 기존 서구인의 시각에서 묘사되었던 예수의 모습에서 벗어나,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한국인의 모습으로 재현된 예수를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기창, <예수의 생애> 중 '최후의 만찬', 1952-1953, 비단에 채색, 73.5x101cm [사진=서울미술관] 2022.09.04 digibobos@newspim.com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한 공간에 두루 소개함으로써 한국 근현대미술의 저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특히 리뉴얼 전시에서는 가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추가된다.

'농원의 화가' 이대원의 <산>, <농원>, <나무> 등 20여 점의 작품들이 작가의 마스터피스인 1000호에 달하는 대작 <사과나무>와 함께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우며 풍요로운 자연의 풍경을 연출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대원, 사과나무, 2000, 캔버스에 유채, 200x500cm [사진=서울미술관] 2022.09.04 digibobos@newspim.com

또한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지두화가 오치균의 《감》연작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대표작이 두루 공개된다. 푸른 하늘과 진홍빛의 감이 대조를 이루며 오치균 특유의 서정적인 화법의 절정을 보여주며 화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오치균, 감 Persimmon, 2010, 캔버스에 아크릴릭, 160x80.5(167x87) [사진=서울미술관] 2022.09.04 digibobos@newspim.com

이 외에도 하모니즘(Harmonism) 회화의 선구자로 알려진 김흥수의 <여인들>이 새롭게 출품된다. 김흥수가 창시했다고 알려진 하모니즘은 '조형주의(造形主義)' 라고도 불리는데, 한 화면에 추상과 구상이 공존하는 회화 양식을 일컫는다. 음과 양, 주관과 객관, 추상의 우연적 요소와 사실주의의 필연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며, 김흥수는 특히 '여체'를 다룬 누드화를 다수 제작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흥수, 여인들 Femmes, 1986, 캔버스에 유채와 혼합매체, 130x245cm [사진=서울미술관] 2022.09.04 digibobos@newspim.com

전시의 2부 <바라보다>에서는 최근 전 세계 미술계에서 'K-아트'라 불리며 각광받는 단색화를 소개한다.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정상화 등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의 대작들이 출품되며, 이번 리뉴얼 전시에서는 2세대 단색화가로 가장 촉망받는 이배의 대표작 <불로부터>를 선보인다. 숯을 통해 생성과 소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배의 작품은 단일한 검은색이 아닌 보는 각도에 따라 수백 가지의 다른 빛을 뿜어낸다.

한국근현대 작품과 더불어 섬세하고 화려한 채색을 통해 고도의 예술적 완성도를 자랑하는 고려시대 불화도 최초로 공개한다. 본 불화는 현재 서울미술관에서 복원 및 연구 중인 작품으로, 천 년에 가까운 세월을 이겨낸 불화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두려움일까 사랑일까》전시의 관람 포인트는 서울미술관 설립자인 안병광 회장이 전하는 수집 비하인드 스토리 '수집가의 문장' 이다. 그동안 미술관에서 접할 수 없었던 수집 배경과 미술품 수집가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수집가의 문장은 많은 관람객에게 흥미를 제공하며 전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로 회자되었다.

리뉴얼 전시에서 이와 더불어 새로운 관람 요소로 「작품의 뒷면」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의 뒷면」은 작품의 제목, 서명, 날짜, 전시이력 등 예술가가 직접 남긴 흥미로운 기록들을 촬영한 이미지로,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묵 작가의 작품 '백색의 비상' 뒷면 [사진=서울미술관] 2022.09.04 digibobos@newspim.com

보다 깊이 있는 감상을 위해 매일 14시 정규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이나 비용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20인 이상 단체 방문은 별도 예약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초등학생을 위한 서울미술관 샘키즈 교육프로그램 <나도 꼬마컬렉터!>가 매 주말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미술관은 전시 연장과 함께 리뉴얼된 전시를 보고자 재방문하는 'N차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 프로모션을 예정 중이다. 또한 CJ ONE 회원을 대상으로 한 관람료 할인 이벤트, 제휴 대학교 한정 대학생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미술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미술관 통합권 구입 시 흥선대원군 별서 '석파정(石坡亭)'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전시를 다 보고난 후 단풍이 곱게 물든 석파정의 가을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9/9(금)~9/11(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술관과 석파정 모두 정상 개관할 예정이며, 이 외 9월 석파정 휴관일은 서울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