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은 자신의 선거캠프 출신이 산하기관에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되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은수미 전 성남시장을 불구속 입건해 지난 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은 전 시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다. 또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은 전 시장의 선거캠프 상황실장이던 A씨와 성남시 전 인사부서 과장 B씨, 서현도서관에 부정채용된 자원봉사자 7명 등 은 전 시장을 제외한 또 다른 17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재판을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는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뉴스핌 DB] |
은 전 시장은 성남시장 당선 후인 지난 2018년 말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성남시립 서현도서관에 공무직으로 부정 채용되는 데에 위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은수미 시장의 전 비서관이 지난해 1월 "성남시청과 산하기관 및 서현도서관 등에 은 시장 선거캠프 출신 27명이 부정 채용됐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를 하면서 시작됐다.
비리신고서에는 은 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던 관련자 27명이 서현도서관과 성남시청 밎 산하기관 에 부정채용 됐으니 인사 관련 간부 공무원과 전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 등 39명을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성남시청에 대해 지난 2월과 5월 압수수색 했고 지난 9월 A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수사 요구와 함께 세차례 반려한 바 있다.
경찰은 은 전 시장이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을 서현도서관에 부정 채용하기 위해 자신의 직권을 남용해 도서관 운영방식을 바꾼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그간 참고인으로 조사한 성남시 공무원들의 진술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공문 등 증거자료를 토대로 은 전 시장을 이 사건 공범으로 보고 송치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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