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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새 총리 트러스 리더십에 전 세계는 '우려 반 기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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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감세 통한 성장'에 우려 시선 여전
대중·대러 강경파…미국·EU 관계도 '불안한 줄타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리즈 트러스(47) 전 외무장관이 영국을 이끌 새 총리로 확정됐다.

마거릿 대처와 테리사 메이에 이은 세 번째 여성 총리로, 첫 40대 여성 총리 탄생은 영국 역사상 처음이다.

영국 경제가 고물가와 에너지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역대급 난국을 마주한 가운데, 트러스가 보여줄 리더십에 전 세계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함께 보내고 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당선자가 보수당 사무실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2022.09.05.wodemaya@newspim.com

◆ 英 경제 '총체적 난국' 해결할까

트러스 신임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도자 중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고 다양한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10.1%로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1% 감소하며 경기 침체가 예고된 상태다. 철도 등 공공부문 노조원들은 이미 대규모 파업을 예고했다.

겨울철을 앞두고 고조되는 에너지난 해결 또한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신속히 마련되지 않으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많은 이들이 궁핍 상태로 내몰리고 겨울철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감세와 기업 경쟁력 강화, 정부 효율화 등 전형적 자유주의 경제 정책을 추구해온 트러스는 이날 총리 선출 직후 연설에서 "감세를 통해 영국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담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 등의 문제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에서는 "험난한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대담한 행동을 취하겠다"며 경제를 발전시키고 영국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총리 취임 후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가 급등으로 인한 생계비 지원 대책인데, 트러스는 우선 이 문제부터 해결한 뒤 기업 감세와 에너지 산업 구조 혁신을 내세운 '트러스표 개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더타임스 등은 "트러스는 단기적 문제 대응이 아닌 영국의 '근본적 변화'를 내세우며 자기 색깔이 분명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감세를 통한 성장 약속이 자칫 인플레이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 여론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메이 총리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필립 해먼드 상원의원은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즉각적인 세금 감면은 물가 상승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고, 보수당 원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상원의원 또한 "세금이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며 대처 총리도 결국 일부 세금을 올리는 방향을 택했음을 강조했다.

영국 차기 총리 후보인 리즈 트러스 전 외무장관이 인터뷰를 하기 위해 BBC방송국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외 정책 '강경파'

대외적으로는 대(對)러시아 강경책,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속 대책의 차질 없는 진행 등 전임 보리스 존슨 총리의 정책을 계승할 전망이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대처 총리가 1982년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전쟁에 뛰어들어 '강골'의 면모를 보였듯, 트러스 역시 대외 문제에는 양보 없는 '강수'로 대처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강경 우익 성향인 트러스는 경선 과정서부터 예고했듯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강경 노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트러스 장관은 앞서 "권위주의 정권에 우리 기술을 수출하는 일을 제한해야 한다"며 중국 공산당의 영국 기업 침투, 기술 절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용자 데이터 유출 우려를 언급하며 소셜미디어 거대 기업인 '틱톡' 등 중국계 IT 기업을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영국서 호화생활을 하는 러시아 부호들에 대한 제재를 주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브렉시트를 계기로 한 유럽연합 등 주변국과의 갈등, 스코틀랜드 독립 시도 등에 대해서는 존슨 총리 시절의 정책적 입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러스 본인이 외무 장관과 브렉시트 담당 장관 등을 지내며 직접 다뤄온 이슈이기도 하다.

◆ 시장은 '지켜보자'…러시아는 '못마땅'

트러스 총리 당선 소식에 이날 금융시장은 일단 정책 효과 등이 나타날 때까지 지켜보자는 듯 관망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는 이날 유럽에서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으나 트러스에 대한 반응보다는 원자재 관련주 상승 덕분이었고, 파운드화는 1.1444달러까지 내려가 2년 반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내 정계와 재계에서는 트러스 당선에 축하 인사가 대부분이었다.

물러나는 보리스 존슨 총리는 트위터에 직접 축하 인사를 전하며 경제 문제 해결과 보수당 단결 등을 응원했고, 테리사 메이 전 총리 역시 축하 인사와 함께 생활비 급등 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파울 달레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트러스 당선으로 재정 정책이 대폭 완화되면 경기 침체의 수위는 제한할 수 있겠지만 기저의 인플레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트러스 신임 총리가 침체를 완전히 예방하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에서는 러시아가 불편한 기색을 보였고, 우크라이나는 트러스 신임 총리가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영국과의 관계 변화를 예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뒤 "더 나쁜 것을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더 나쁜 쪽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트러스가 전임자들만큼 영국과 미국 간 특별 관계에 집중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21년 트러스가 양국 관계에 의구심을 드러내며 "관계가 충분히 좋지 않다고 해서 파티에서 불안해하는 10대 소녀처럼 행동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전했다. 

EU도 영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트러스는 지난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친구냐 적이냐"를 물은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고 답해 우려를 샀다. 다만 이번 당선 소식 후 마크롱 대통령은 SNS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영국과 프랑스 양국 국민은 친구"임을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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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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