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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누벨바그의 명장 장 뤽 고다르 감독, 안락사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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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1세. 스위스 제네바 룰레의 집에서 가족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
"아팠던 것이 아니라, 지쳤을 뿐. 그래서 끝내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1960년 데뷔작 '네멋대로 해라'(Breathless)로 대중영화에 혁명을 일으키며 세계에서 가장 활력있고 도발적인 연출가로 우뚝 서며 프랑스 누벨바그를 이끈 독창적 '앙팡 테러블'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 감독이 9월 13일 안락사로 사망했다. 향년 91세.

고다르 감독의 친지들은 13일 오후 프랑스 언론에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처음에는 사망 소식만 알려졌고, 그가 안락사로 사망했다는 사실은 뒤늦게 흘러나왔다. 

그의 아내 앤 마리 미에빌(Anne-Marie Miéville)과 영화 제작자들은 아침이 끝날 무렵 고다르의 죽음을 확인했다. 그들은 이 거장이 제네바 호숫가의 롤레(Rolle)에 있는 그의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죽었다"고 알렸다. 그러나 오후가 되자 사망 경위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들이 알려졌다.

가족들은 처음 프랑스 <리베라시옹(Liberation)> 신문에  "그냥 지쳤을 뿐"이라며 병을 앓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오후에 <릴리즈(Release)> 신문에 "그는 아팠던 것이 아니라, 지쳤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그의 결정이었고 그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그에게는 중요했다"고 익명의 한 친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장 뤽 고다르의 안락사 사실을 보도한 BBC 뉴스 화면 갈무리. 2022.09.13 digibobos@newspim.com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그를 추모하며 "우리는 국보를 잃었다. 천재의 비전을 가진 사람을."이라고 썼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고다르의 사망에 "슬프고 슬프다. 고다르의 사망은 엄청난 슬픔"이라고 말했다.

고다르는 1930년 12월 3일 파리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스위스 유력 은행가 가문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위스 니옹에서 자랐고,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민족학을 공부하면서 2차대전 후 결성된 '시네클럽'을 통해 번성했던 문화 현장에 점점 더 끌렸다.

그는 미래의 유명 감독인 프랑수아 트뤼포, 자크 리베트 및 에릭 로메르와 친구가 됐으며, 1952년 유명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 영화평론을 쓰기 시작했다. 1960년 3월 발표한 '네멋대로 해라'는 고다르가 처음으로 거둔 큰 성공이었다. 이 영화로 장 폴 벨몬도는 대스타가 됐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1960년 영화 <네 멋대로 해라(Breathless)> 포스터 2022.09.14 digibobos@newspim.com

고다르의 영화는 프랑스 영화 미학에 새 분위기를 조성했다. 고다르는 전통적인 내러티브 스타일을 거부하고 대신 액션 장면과 철학적 토론을 섞은 빈번한 점프 컷을 사용했다. 그는 할리우드 갱스터 영화에 대한 언급으로 모든 것을 자극했고, 문학과 시각 예술에 고개를 끄덕였다.

1961년 고다르는 덴마크 태생의 모델이자 여배우 안나 카리나와 결혼했다. 그녀는 '비브르 사 비'(My Life to Live) '알파빌'(Alphaville) '크레이지 피트'(Crazy Pete) 등 '1960년대 고다르가 만든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랜드마크로 간주되는 모든 영화에 출연했다.

고다르는 2010년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한편, 세기의 배우 알랭 들롱(86) 역시 안락사를 결정했다는 사실이 지난 3월에 알려졌다. 알랭 들롱의 아들 앙토니 들롱은 프랑스 라디오 RTL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아버지가 나에게 안락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앙토니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그의 마지막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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