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수복한 전략요충 이지움 전격 방문
병사들 치하...영토 회복 의지 다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전략 요충지인 이지움을 전격 방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지움을 방문해 현지의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반드시 몰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우크라이나가 승기를 잡았다고 확신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달 들어 남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격 작전을 진행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군수 집결지이자 전략 요충지인 이지움 수복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거뒀고,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주를 사실상 포기하고 퇴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의 보복 공격 등으로 폐허가 된 시내 건물 앞에서 병사들을 만나 노고와 승리를 치하한 뒤 "우리의 청색과 노란색의 (우크라이나) 국기가 이제는 수복된 이지움에서 나부끼고 있다. 앞으로 모든 우크라이나 도시와 마을에서도 이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소셜미디어에도 자신이 이지움에서 군인들이 만나는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는 승리할때까지 오직 전진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빼앗긴 영토를 모두 되찾아 해방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지움을 전격 방문, 군인들과 함께 국기 게양식을 하고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2022.09.15 kckim100@newspim.com |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달에 시작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작전으로 동부와 남부지역에서 6000㎢에 이르는 영토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과 관련해 "전쟁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전쟁은) 아마도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도 보였다.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이번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람브레히트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평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러시아군의 전력을 약화시킬 눈에 띄는 성공이란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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