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아래에서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9월 19일 오전 9시 16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7% 내린 1만9418.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29% 추락한 1335.25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19 kwonjiun@newspim.com |
지난 주말 경제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글로벌 특송업체 페덱스가 부진한 실적 발표로 미국의 경기 침체 불안감을 다시금 자극했고, 뉴욕증시도 가파른 주간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급격히 후퇴한 탓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느 규모의 금리 인상 조치가 취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월가 컨센서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차례 연속 75bp(1bp=0.01%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에 맞춰져 있는데, 일각에서는 연준이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가상화폐 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다만 비트코인이 상관관계를 높이고 있는 뉴욕 증시가 아래를 향한다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 전략가 샤론 벨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S&P500지수 26%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주간 보고서를 인용, 골드만의 이러한 경고와 맞물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숏포지션이 최근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코이노메트릭스 애널리스트 닉은 이를 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올 가을 위험자산이 녹아내릴 것이란 데 베팅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극과극 평가들이 잇따랐다.
지난 15일 미국 경제학자이자 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CNBC에 출연해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매우 오래 지속하면서 최소한 몇 개의 '종양'을 만들어냈다"면서, 비트코인이 그러한 종양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반면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면서 "저축하는 사람들은 가장 큰 손실을 입을 것이며, 금, 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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