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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지마켓 결제 하나로"...정용진의 '신세계 유니버스' 큰 그림

기사입력 : 2022년09월23일 13:01

최종수정 : 2022년09월23일 15:07

지마켓 '스마일페이' 이마트 매장 도입
백화점·스타벅스도 예정...충성고객 확보↑
"어디서나 신세계" 온·오프라인 역량 집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해 지마켓을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신세계 유니버스' 영역을 멤버십 혜택을 공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결제'로 확장했다. 앞으로 신세계백화점이나 스타벅스에서도 스마일페이 결제가 가능해지면 정용진 부회장이 그렸던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지마켓의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계산대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스마일페이앱을 제시하면 된다.

앞서 신세계면세점 온라인에 도입한 데 이어 신세계그룹 편입 후 선보인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에 이은 통합 작업의 결과물이다.

지마켓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를 전국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지마켓]

지마켓은 지난 4월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을 SSG닷컴과의 '통합 멤버십'으로 확장해 선보였다. 스마일클럽 회원들은 G마켓, SSG닷컴 양쪽에서 무료배송과 상품할인, 적립을 비롯한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신규 가입자도 늘었다. 실제로 통합 멤버십을 처음 선보인 올 상반기 지마켓과 옥션을 통해 스마일클럽에 가입한 일평균 가입자 수가 통합 직전 기간 대비 48% 증가했다. 스마일클럽은 향후 온라인 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멤버십 서비스를 늘릴 예정이다.

지마켓은 지난달 11일 SSG닷컴의 쓱배송(당일 시간대 지정 배송)과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일프레시'도 신설했다. 디지털, 패션을 비롯한 공산품에 강점을 갖춘 G마켓에 SSG닷컴의 식품, 생필품 품목이 추가되면서 완성형 쇼핑몰로 구색을 갖췄고, 여기에 SSG닷컴의 배송 역량까지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SSG닷컴은 내달 말까지만 오픈마켓을 운영하기로 하면서 지마켓과 중복되는 사업 영역을 줄여 시너지 확보에 나선다.

여기에 지마켓이 신세계그룹 안에서 멤버십 혜택에 이어 결제까지 공유하면서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온라인 결제가 주를 이뤘던 스마일페이의 오프라인 사용처가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오프라인에서 스마일페이로 결제가 가능했던 곳은 파리바게트와 베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계열사들로 한정돼 있었다.

유통업계는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유료 멤버십을 앞 다퉈 내놓고 쓰는 만큼 혜택을 제공하고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소비를 유도해 매출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 시장으로만 따지면 신세계는 네이버, 쿠팡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1위 대형마트 이마트를 비롯해 백화점, 면세점, 호텔, 스타벅스 등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수월한 오프라인 매장을 전국 곳곳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신세계그룹만의 강점이다. 신세계는 향후 스마일페이 사용처를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에 앞서 스마일페이 결제는 신세계면세점 온라인에서 먼저 도입된 바 있다.

온·오프라인 구별 없이 고객들이 신세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은 정용진 부회장이 구상한 '신세계 유니버스'의 큰 그림이다. 정 부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디지털 생태계가 가속화 되고 있다"며 "신세계의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나가는 '디지털 피보팅'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마켓 관계자은 "스마일페이 이마트 도입은 쇼핑 경험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결제 영역에서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융합한 디지털 신세계를 가속화하면서 360도 고객 접점 모든 곳에서 신세계를 만나는 '신세계 유니버스'에 한발 더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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