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방차관과 차관급 운영위원회
"북한 비핵화·한반도 평화정착 지지"
청해부대와 해적작전 협력도 강화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국방·방산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2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마타르 살렘 알리 알 다헤리 아랍에미리트(UAE) 국방차관과 12차 국방 차관급 운영위원회 회의를 했다.
두 나라 차관은 안보 정세와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알 다헤리 차관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의 대북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23일 알 다헤리 아랍에미리트(UAE) 국방차관과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천궁-II(사진)를 비롯한 국방·방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국방과학연구소] |
알 다헤리 차관은 운영위 회의에 앞서 2022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Korea) 개막식에 참석했다. 한국 방산업체의 우수한 차세대 첨단무기체계와 방산협력 증진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추진해 온 국방교류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두 나라 관계에 발맞춰 국방·방산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는 정보·사이버·군수와 연합훈련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적·교육 교류를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와 해적작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방위산업과 국방과학기술 중장기 협력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신 차관은 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II'(M-SAM II·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사업과 관련해 UAE 군이 운용 능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 호송과 국민 보호를 하고 있는 청해부대 장병들이 2022년 9월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합참] |
한국은 지난 1월 UAE와 35억 달러(4조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과 사업을 확정지었다. 국산 무기체계의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가 참여해 개발했다.
최대 사거리가 40km이며 1개 발사대에서 8기를 발사할 수 있으며 고도 40km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하층 미사일 방어시스템이다. 한·UAE는 공동 연구개발과 현지 생산, 제3국 진출로 이어지는 방산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두 차관은 이번 차관급 운영위 회의가 유익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양국 국방부 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공감했다. 국방·방산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