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합류 직전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이 벤투호를 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랭킹 34위)와 A매치 평가전에서 2대2로 마쳤다.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대2 동점골을 터트린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 |
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권창훈(김천)을 공격진으로 중원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사드), 포백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윤종규(서울)로 구축했다.
한국은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우위를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의 슈팅 이후 전반28분 황희찬은 윤종규가 건네 준 볼을 왼발로 슈팅,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전반 41분 주이슨 베넷의 헤더가 골로 연결돼 1대1로 후반을 맞았다.
후반 활발한 공격을 보인 벤투호는 역습에 당했다. 공격전개에서 볼 미스로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29분 베넷이 왼발슛으로 역전골(2대1)을 넣었다. 이후 벤투 감독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홍철(대구FC)을 김진수와 정우영(알 사드) 대신 투입했다. 하지만 너무 쉽게 역습을 허용하는 모습이 번번이 나왔다.
역전골을 허용한 한국은 황희찬의 돌파후 황인범이 슛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피로누적으로 인해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인 손흥민은 '맏형'의 한방을 보여줬다.
후반37분 코스타리카는 변수를 맞았다. 알바라도 골키퍼가 나상호가 슈팅하려는 순간 박스 바깥에 손으로 볼을 잡아 '골키퍼 핸드볼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상대가 10명이 된 상황에서 손흥민은 골키퍼 파울 위치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코스타리카는 전원이 들어와 수비벽을 쌓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40분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오른발로 골대 위쪽 모서리에 정확히 골을 꽂아 넣었다.
코스타리카는 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카타르월드컵에 진출한 팀이다.
벤투호는 27일 밤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9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11월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개막 전 유럽파를 포함한 최정예가 치르는 마지막 테스트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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