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검찰과 감사원의 협력이 긴밀해지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에 대한 고강도 감사가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는 23일 "김형록(사법연수원 31기) 수원지검 2차장이 오는 26일부터 감사원에 파견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감사원의 법률자문관으로 일할 전망이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법무부의 모습. 2020.12.03 dlsgur9757@newspim.com |
김 차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 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수사지휘지원과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는 수원지검 공직·기업·강력범죄전담부(형사6부)와 공공수사부 등을 이끌며 쌍방울그룹의 횡령 의혹과 이에 기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의 수사를 지휘했다.
김 차장의 감사원 파견은 감사원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16일 취임한 이후 21일 최재해 감사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검사파견 재개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측은 "업무지원 등 파견 필요성과 파견 대상자의 전문성·역량 등을 고려하여 검찰과 협의를 거친 후 적임자를 파견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차장의 감사원 파견에 따라 수원지검 2차장 자리는 김영일(연수원 31기) 수원지검 평택지청장이 직무대리로 이동한다. 이와 함께 조주연(연수원 33기) 대검 국제협력단장(부장검사)도 수원지검에 합류하게 됐다.
조 부장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해외로 도피한 사건의 '키맨(Key man)'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을 검거하는 데 전력을 보탤 계획이다.
김 청장과 조 부장을 수원지검에 동시에 보낸 것은 김형록 차장검사 파견으로 인해 중대한 수사가 몰려있는 수원지검의 수사 공백을 메우고 수사를 강화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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