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2차총파업 미뤄…소비자 불편·금융시장 고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차 총파업 일정을 오는 10월로 미뤘다.
금융노조는 금융 소비자 불편과 최근 금융시장 동향을 고려해 오는 30일 열기로 했던 2차 총파업을 오는 10월 중으로 잠정 연기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대신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융위), 은행연합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연다. 오는 30일에는 오후 1시 금감원 정문과 오후 3시 정부청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연다. 금융노조는 금감원에는 점포 폐쇄 방관 등 사측 금융 공공성 외면에 대한 적극적인 감독 등을 요구했다. 금융위에는 국책은행 우량자산 이관 검토 등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산업은행 지방 이전 추진 중단, 금융규제혁신 추진 방향 재검토 등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16일 금융 공공성 사수와 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했다.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금융노조는 ▲점포 폐쇄 중단 ▲적정 인력 유지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국책은행 지방이전 폐기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한 실질임금 삭감 저지 등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제시했다. 금융노조와 사측은 오는 10월4일까지 대표 교섭을 매일 개최하는 등 집중 교섭을 통해 올해 산별교섭을 마무리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은 "9.16 총파업은 새정부의 노동·금융·공공정책에 대해 분명한 경고를 보낸 총파업"이라며 "오는 30일 제2차 총파업을 10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고 당일에는 금융위와 금감원 앞에서 400명 규모 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2.09.16 hw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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