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싫어하는 사람들은 좋아하겠지만"
"가짜뉴스 근절 확보될 때까지 유지, 시간 걸릴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는 '비속어 논란'으로 국회가 사실상 전면 중지된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MBC의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언급하며 근절이 확보될 때까지 계속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려운 경제와 안보 상황에서 이제는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실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상당기간 정치권은 갈등 국면이 불가피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kilroy023@newspim.com |
김대기 비서실장은 2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정도면 끝내라는 말씀도 있지만 저를 위시해서 참모들은 가짜뉴스만은 퇴치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이어갔다.
김 실장은 "과거에도 보면 선진국은 가짜뉴스를 경멸하고 싫어하는데 우리는 관대해 광우병 사태에서도 많았다"라며 "가짜뉴스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국민을 이간질 시킬 수 있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미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언론은 한미 동맹을 날조해 이간시키고 정치권은 그 앞에서 서 있는 장수의 목을 치려하는데 이것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한미동맹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국가 전체로 볼 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비속어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하나는 비속어 논란이고 제가 말하는 것은 바이든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가짜뉴스가 나온 것"이라며 "비속어 논란은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이야기를 해서 본인도 잘 기억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상으로 바이든이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 나오면 의회라고 했을 것인데 국회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불분명한 것을 기사화하려면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불분명하고 뒷부분은 아닌 것도 나오니까 분명해야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고 연기했다.
그는 "언젠가는 빠져나가야 하는데 MBC 쪽도 입장 발표가 전혀 없다"라며 "우리도 빨리 종식을 시키고 싶지만 시간이 걸려야할 것"이라고 초강경 입장을 유지했다.
비속어 논란을 종식시키는 시점에 대해서도 "이런 가짜뉴스는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라며 "유불리를 떠나 이런 것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가져야 하는 가치이므로 이것이 확보될 때까지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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