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전협의 없이 지점장을 여신팀장으로 발령…法 "부당인사"

기사입력 : 2022년10월02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10월02일 09:00

A신용협동조합, 부당전보 판정에 소송냈으나 패소
"업무상 불필요…인사권 남용한 부당전보 해당"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차장급 임원을 당사자와 사전협의 없이 창구 업무를 담당하는 지점 여신팀장으로 인사발령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대 부장판사)는 A신용협동조합이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을 상대로 "B씨에 대한 부당전보구제 재심판정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가정법원. 2022.01.14 pangbin@newspim.com

A조합은 지난 2020년 10월 C지점장으로 근무하던 B씨를 D지점 여신팀장으로 전보하는 인사명령을 단행했다. B씨는 이듬해 1월 부당전보에 해당한다며 인천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구제신청을 냈다.

지노위는 '이 사건 전보 처분은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고 B씨에게 미치는 생활상 불이익도 크며 신의칙상 요구되는 협의절차를 거치지도 않았으므로 부당하다'는 이유로 B씨의 구제신청을 인용했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도 같은 취지의 재심판정을 내렸다.

이에 A조합은 지난해 9월 중노위의 재심판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도 "이 사건 전보처분은 원고의 인사권을 남용한 부당전보에 해당한다"며 중노위 판정에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먼저 "원고가 참가인(B씨)에게 전보를 명한 지점 여신팀은 소속 팀원 없이 팀장 1명으로 구성돼 있어 창구에서 직접 여·수신 실무를 수행해야 하는 직책"이라며 "참가인은 2007년 여·수신 실무를 떠나 2008년부터 줄곧 후선에서 관리업무를 담당하던 터였으므로 오랜 기간 동안 실무 경력이 단절된 참가인에게 지점 여신팀장 업무를 맡기는 것이 효율적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또 전보처분으로 인해 B씨가 지점장으로서 갖는 지휘·감독 권한을 상실한 점, 지점장에게 지급되는 차량유지비(월 30만원)와 여신심사역 수당(월 10만원) 등 보수 취득 기회를 박탈당한 점, 종전부터 앓고 있던 적응장애 증세가 악화된 점 등 사회적·경제적·정신적 불이익의 정도가 상당히 무겁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차장 직위에 있는 지점장을 지점 여신팀장으로 전보한 전례는 찾아볼 수 없으므로 참가인이 쉽사리 예견할 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인 불이익을 가하는 인사명령"이라며 "전보처분에 앞서 참가인과 사이에 성실한 협의를 거쳐야 할 신의칙상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