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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나토 신속 가입 신청"...러, 영토 합병에 맞불

기사입력 : 2022년10월01일 00:16

최종수정 : 2022년10월01일 00:16

"나토 가입 중요한 단계...푸틴과는 협상 안해"
푸틴, 4개 일부 점령지 병합 서명, 선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신속 가입을 추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일부 점령한 4개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서명식을 가진 직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렘에 게시한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나토 신속 가입 요청서에 서명하면서 매우 중요한 단계를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내각, 의회 의장등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나토 신속 가입 서명하고 이를 발표하는 동안 곁에 서서 이를 지켜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밖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다른 러시아와 대통령을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신속 가입 신청서에 서명하고 이를 들어보이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일부 점령지를 강제 병합한 푸틴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그와는 직접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의 병합을 공식 선언하고 병합 조약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병합 기념식에서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4곳의 새로운 지역이 생겼다"며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지역, 자포리자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영원히 우리 동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4개 지역은 지난 23~27일 러시아와 현지 친러 행정 조직이 주도한 주민 투표가 실시됐고, 지역별 87~99%의 찬성률로 러시아와의 병합을 결정했다.

이들 지역의 공식 병합을 선언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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