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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테슬라·폴스타, 한 판 붙자'...폭스바겐 베스트셀링 전기차 ID.4

기사입력 : 2022년10월06일 16:13

최종수정 : 2022년10월06일 16:13

기본기 탄탄한 주행 성능...무선 카플레이·OTA 부재 아쉬워

[파주=뉴스핌] 정승원 기자 = 폭스바겐코리아가 전기차 ID.4를 출시했다. ID.4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폭스바겐코리아의 전기차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ID.4를 앞세워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ID.4를 시승했다. 도심 주행은 물론 서울 서대문구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고속도로도 이용해봤다. 1박 2일 간 시승해본 ID.4는 기본기에 충실한 전기차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는 ID.4를 브랜드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정의했다. 시승을 위해 마주한 ID.4는 SUV보다는 해치백이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같았다. 이는 ID.4의 전고가 1620mm로 높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폭스바겐의 중형 SUV 티구안은 전고가 1635mm다.

시승을 위해 자리에 앉으니 시트 포지션이 너무 낮았다. 기본 시트값이 낮게 설정된 것인지 SUV의 장점인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없었다. 시야 확보를 위해 시트를 높이니 이번에는 머리 위 공간인 헤드룸이 줄었다. 시동을 끄면 시트가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왔지만 기본 설정이 아쉬움이 있었다.

시동은 내연기관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버튼식이다. 수입 전기차 브랜드 중 폴스타2의 경우 버튼 시동을 없애고 시트에 감지되는 무게만으로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았다는 것을 파악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도 했지만 ID.4는 전통적인 버튼식 시동을 적용했다. 다만 기어의 조작은 새로웠다. 스티어링휠 뒤에 주행/중립/후진이 가능하도록 한 셀렉터를 적용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적응을 하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각종 조작버튼은 겉으로 보기에는 물리버튼 같았지만 실제로는 정전식이었다. 손이 닿았을 때 발생하는 정전용량을 바탕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스티어링휠에 있는 버튼이나 비상등 모두 정전식 방식으로 작동했고 조작이 편리했다. 

[사진= 폭스바겐코리아]

주행성능은 그야말로 기본기에 충실했다. 폭스바겐의 내연기관차는 깔끔하다는 인상을 줬는데 ID.4 역시 마찬가지였다. 주행감은 단단한 느낌이었고 전기차답게 핸들을 움직일 때도 묵직함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ID.4는 잘 치고 나갔다. 2144kg으로 2톤이 넘는 공차중량에도 차가 더디다는 느낌은 없었다. ID.4는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31.6kg.m를 발휘한다. 출력이나 토크의 수치가 매우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밟으면 밟는 대로 반응하고 속도를 올렸다.

최적화된 주행감은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60km로 제한을 해놓았지만 국내 도로에서는 시속 160km를 밟는 일도 드물어 크게 상관없었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으면 금방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핸들도 움직이는 대로 반응해 운전하는 재미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회차 지점을 찍고 돌아오는 길. 정체가 반복돼 액티브크루즈컨트롤(ACC)을 작동해봤다. 스티어링휠 왼쪽에 있는 버튼으로 작동하는 ACC기능은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앞차와 거리 등을 감지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달리고 싶을 때는 가속페달을 밟아 달리고 정체가 계속되면 ACC를 작동시켜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트렁크도 넉넉하다. ID.4의 트렁크 용량은 543ℓ로 2열을 폴딩할 경우 1575ℓ까지 늘어난다.

[사진= 폭스바겐코리아]

다만 디테일에서는 곳곳에서 아쉬움이 느껴졌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옵션인 통풍시트가 없는 것은 수입차 브랜드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티구안에 적용되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되지 않았다. 당연히 지원될 줄 알았던 기능이 지원 안 되는 것을 확인하고 C핀 케이블을 챙겨야 했다. 보조금 지원 전 5000만원이 넘는 전기차임에도 케이블을 사용해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웠다. 

여기에 보조금을 최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격으로 출시하기 위해서인지 통신모듈이 적용되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통신모듈의 부재로 충전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없고 각종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ver The Air, OTA) 지원도 이뤄지지 않는다. 각종 최신 기술이 적용되는 전기차인데 OTA 적용의 부재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ID.4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전기차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중요한 요소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405km로 준수하고 무엇보다 잘 달리고 잘 멈춘다. ID.4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5490만원이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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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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