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 거짓자료 제출
김영준 원장 재임 시절 직원 월급 2600만원 누락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배현진 의원이 13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 거짓자료를 제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배현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콘진원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허위 자료를 제출한 사실을 발견하자 감사 일주일 전에야 새 자료를 제출한 것을 지적하며 "고의적 국감 방해갸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조현래 콘진원장에게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래 원장도 "세밀하게 챙겼어야 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또한 "사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이는 국회를 기만하는 행위이며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정보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세종학당재단, 영화진흥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13 leehs@newspim.com |
배 의원은 이날 2019년 김영준 원장의 재임시절인 2019년과 12월과 2020년 1, 2, 3월 총 4개월에 걸쳐 273명분의 월급 2600만원을 지급하고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던 점을 지적하며 감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콘진원은 2019년 2085만원, 2020년 472만원을 적게 지급한 후 직원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되자 뒤늦게 과소지급된 월급을 정산해준 것이 배 의원의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당시 경영본부는 "담당 실무자의 수기에 크게 의존하며 버텨왔음도 실토드린다"라며 후속조치 없이 메일 한통으로 무마하고 넘어갔다. 그 외에 감사 등의 절차는 전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식 문화재체제 60년, 국가유산체제로의 패러다임 전환' 정책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1 photo@newspim.com |
이에 배 의원은 "콘진원은 준정부기관으로 국민 예산으로 운영돼 국회 감사를 받는 피감기관"이라며 "만일 감사를 통해 당시 지급되지 않은 월급이 인출돼 다른 곳에 쓰여지는 등 문제가 드러난다면 이는 국고 횡령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재부나 국회에 어떻게 보고했는지, 2600만 원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등 기록을 상세히 제출하라"는 배 의원의 지적에 조 원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콘진원의 인사 문제도 거론됐다. 김영준 원장 재임 시기 그가 이전에 몸담았던 기획사 사람들이 콘진원의 인사팀에 대거 합류했고 승진까지 했다. 이는 '코드 인사'의 논란을 야기시켰다. 배 의원은 "이는 공공기관에서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라며 "내부의 인사 전황 논란에 대해 상세히 소명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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