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홈쇼핑? 뉴 커머스!]㊤ "TV여 안녕…'라방'으로 간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14일 11:10

최종수정 : 2022년10월14일 11: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디어시장 급변, TV·모바일 경계 무너져
방송 매출 주는데, 수수료까지 '수직상승'
30년 TV '짝사랑' 끝내고 모바일과 동행
'라이브 커머스' 중심으로 새 플랫폼 구축

첫 전파를 탄 지 30년. 홈쇼핑은 서서히 TV와 거리를 두고 있는 중이다. 급변한 미디어시장으로 TV 시청자수는 줄었고, 이커머스의 성장은 홈쇼핑을 구식으로 만들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의 기로에 선 기업들은 득세하는 이커머스와 전통 유통채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더 이상 '홈쇼핑'이길 거부하는 'NEW 커머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CJ ENM은 지난해 TV홈쇼핑(CJ오쇼핑), 인터넷쇼핑몰(CJ몰), T커머스(CJ오쇼핑플러스)의 브랜드를 'CJ온스타일' 하나로 통합했다. 지난 2009년 일찌감치 사명에서 '홈쇼핑'을 땐 CJ는 TV와 모바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서 유통 채널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가능한 모든 채널에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화해야만 치열한 유통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깔려있다. 지금은 '라방'으로 불리는 모바일 중심의 '라이브 커머스'를 넘어 각 회사별로 '콘텐츠 커머스', '미디어 커머스'와 같은 독자적인 영역을 굳혀 나가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는 홈쇼핑 기업들의 살림살이는 고려하지 않은 채 야속하게 오르는 송출수수료도 '탈TV' 움직임에 속도를 붙였다.

TV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업자(IPTV, 위성, 케이블TV)에게 지불하는 송출수수료 추이 [사진=TV홈쇼핑협회]

◆방송 매출은 주는데 방송사에 낼 수수료는 '천정부지'

홈쇼핑기업들의 '탈TV' 움직임은 드러나는 수치로 명확히 알 수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7개 홈쇼핑업체(GS샵·CJ온스타일·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쇼핑·공영쇼핑)가 방송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방송 매출액 비중은 51.4%로, 지난 2017년(63.7%) 보다 12.3%포인트(p)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이 총 5조원대로 대동소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홈쇼핑업체들의 '탈TV' 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탈TV'의 가장 큰 이유는 갈수록 부담이 커지는 송출수수료 탓이 크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업체가 유료방송사업자에 내는 일종의 채널 사용료다.

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사의 매출액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2020년 5조8948억원까지 증가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다시 5조8551억원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 하락폭은 이보다 더 크다. 홈쇼핑 7개사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6020억원으로, 전년(7443억원) 보다 19.1% 줄었다. 0.7%에 그쳤던 매출 하락폭 보다 27배 더 가팔랐다.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 [사진=TV홈쇼핑협회]

매출과 영업이익은 꺾였지만 홈쇼핑업체들의 송출수수료 부담은 수직 상승했다. 지난 2017년 1조2963억원이었던 송출수수료는 지난해 1조8074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홈쇼핑 7개사의 매출은 13.5% 늘었지만, 송출수수료는 이보다 세 배 가까운 39.8% 증가했다.

홈쇼핑사 입장에서 보면 방송으로 거둬들이는 수입은 점차 줄고 있지만 이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셈이다.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은 지난 2017년부터 39.4%, 46.1%, 49.3%, 54.2%로 점차 늘다 지난해 60.0%까지 늘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IPTV방송 전체 매출의 30%가 홈쇼핑 기업들이 내는 송출수수료"라며 "그간 TV와 홈쇼핑이 동반성장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급변하는 미디어시장에도 불구하고 홈쇼핑에 과도한 부담이 지어지는 지금의 구조는 개혁의 여지가 크다"고 전했다.

◆이커머스의 부상·팬데믹 도래...홈쇼핑 '라방'으로 새 도전

홈쇼핑의 위기는 지상파의 위기와 맞닿아 있다. 홈쇼핑사들은 시청률이 높은 황금채널 주변에 들어가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지만, 미디어시장이 급변하면서 TV시청률은 예전 같지 않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소비시장의 주도권은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쿠팡, 마켓컬리와 같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사이 백화점과 대형마트와 같은 전통 유통채널도 구조조정에 돌입할 정도로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홈쇼핑 7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6020억원. 전년(7443억원) 보다 19.1% 하락하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익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곪았던 상처가 터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홈쇼핑의 주 고객층은 40~50대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중장년층들도 서서히 모바일 쇼핑을 즐기고 있고, 젊은 세대들의 외면도 이어지며 구조적인 위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CJ온스타일의 '더엣지 라이브쇼' 방송 현장 [사진=CJ온스타일]

채널이 TV로 국한돼 있던 홈쇼핑이 변화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들은 TV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2030'세대까지 잡기 위한 라이브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쌍 방향' 쇼핑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기존 홈쇼핑의 고정관념을 타파한 차별화된 콘셉트와 다양한 제품군을 다루며 취향과 개성이 뚜렷한 MZ세대를 사로잡았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 문화가 넓게 자리를 잡았고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라이브방송이나 모바일 플랫폼 수요가 높은 M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며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관심도 역시 크게 증가했다.

CJ온스타일은 고유 콘텐츠 커머스 IP(지적재산권) '브티나는 생활', '유리한 거래'와 같은 예능형 라이브 커머스가 자리를 잡았고, 롯데홈쇼핑은 '엘라이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GS샵은 '샤피라이브', 현대홈쇼핑은 '쇼핑라이브'를 가동하고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는 브랜드 회사 입장에서 높은 광고 효과와 더불어 매출로 직결되는 고효율이 장점"이라며 "홈쇼핑 회사 입장에선 최근 높아진 송출수수료 부담 없이 홈쇼핑의 노하우를 더욱 자유로운 콘텐츠로 녹여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