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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응축' 사계절·우주를 한폭에 담아내는 에너지…허수영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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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갤러리서 14일 개최…회화 23점 선봬
꽃·식물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작업
한 겹 한 겹 쌓아올리는 노동집약적 작업이 특징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캔버스 한폭에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그렸다. 사계절이 한 눈에 다 드러나지 않지만 그 흔적은 찾을 수 있다. 물감을 쌓아 덧칠한 층이 지나온 시간을 말해준다. 허수영 작가가 그린 '양산동05'는 작가가 사계절을 관찰하고 여러번 덧대어 그린 10년의 시간을 응축한 결과물이다.

허수영 작가가 2012년에 입주한 광주 시립미술관 양산동 레지던시에서 마주한 풍경과 일상을 그린 작품 '양산동05'가 학고재 갤러리에 설치됐다. 수풀과 붉은 꽃들이 만개한 이 그림 아래는 허 작가가 2013~2022년까지 관찰한 사계절의 모습이 층층이 쌓여있다. 푸른 숲이었다가 단풍이 물들고, 나뭇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쌓이는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을 맞아 꽃이 피었다. 사계절에 따라 바뀌는 공간을 한 화면에 응집시켜놓은 허 작가의 결과물 '양산동05'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레지던시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1년씩 낯선 공간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과 시간의 변화를 기억하고 추억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린 '양산동05'를 세상에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허수영 HEO Suyoung, 양산동 05 Yangsandong 05, 2013-2022,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210x147cm (사진 임장활 Photo by Jang Hwal Lim) [사진=학고재] 2022.10.14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양산동05' 작품 변화 과정을 찍은 그림을 소개하는 허수영 작가 2022.10.14 89hklee@newspim.com

학고재 갤러리는 14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허수영(38)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지난 7월 학고재에서 단체전을 한 후 3개월 만에 열리는 전시이며 개인전으로는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올해 근작을 포함한 회화 23점을 볼 수 있다.

허수영 작가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을 소재로 주로 작업을 한다. 나비와 잠자리, 메뚜기, 버섯, 개미, 꽃과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식물과 곤충들이 그의 캔버스의 단골 손님이다. 허 작가는  14일 열린 개인전 간담회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와 수를 갖고 있는 '자연'의 속성이 흥미로워 소재로 삼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터넷 검색으로 실제 이미지를 찾아 그리기도 하고, 200페이지가 넘는 도감을 보고 작업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대형 작품인 '버섯', 각양각색의 나비와 잠자리 등이 출연하는 '무제12' 등 그의 작품은 '자연'과 떼려야 뗼 수 없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 허수영 HEO Suyoung, 우주 01 Space 01, 2022,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91x117cm (사진 임장활 Photo by Jang Hwal Lim) [사진=학고재] 2022.10.14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허수영 HEO Suyoung, 우주 03 Space 03, 2022, 장지에 유채 Oil on Korean paper, 162.1x227.3cm (사진 임장활 Photo by Jang Hwal Lim) [사진=학고재] 2022.10.14 89hklee@newspim.com

허 작가의 작품은 시간의 압축물이다. 꽃과 풀의 사계절, 탄생과 죽음을 관찰하며 그린 결과다. 그가 한 작품에 매진하는 시간은 길게는 13년도 걸린다. '버섯'의 경우 2010년부터 올해까지 작업한 그림이다.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양산동05'도 10년간 작업을 가졌다. 그림을 그려놓고 뒀다가 다시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린다. 그는 "그림을 시작했으면 끝나는 지점은 정해지지 않는다"며 "이제 더이상 붓칠이 필요없다고 생각이 들 때까지 작업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도한 그림을 그렸을 때 실패한다"며 "시도할 수록 성공에 가까워진다"고 부연했다. 

허 작가는 시간을 압축하고 있는 그 자체가 작품의 '에너지'를 보여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림은 하나의 에너지"라며 "100점의 그림과 같은 한점을 그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방법이 여러 번 그림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초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쌓이면 이 시도가 성공적일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허수영 작가 2022.10.14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에는 지난 단체전에 이어 '우주' 시리즈도 선보인다. '우주01'과 '우주03'을 통해 일상적인 소재에서 확장된 허 작가만의 우주를 볼수 있다. '우주'야 말로 그의 에너지와 이미지의 중첩이 일어나는 총집합체다. 어두운 우주를 물감으로 메우고 쌓아 올리며 빛을 밝히는 동시에 광활한 세계를 수놓았다. 영역의 크기도 방향성도 좀잡기 힘든 허 작가가 만든 우주다. 허 작가는 "한 점의 회화가 우주가 될 때까지, 우주가 회화가 될 때까지 그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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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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