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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 전주시 쓰레기수거 특정업체 '3중 특혜' 논란

기사입력 : 2022년10월22일 08:49

최종수정 : 2022년10월22일 08:49

장비·인력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분야 다른 업체와 45억원 '수의계약'
200억원 용역 낙찰 당시 30%인 공동도급 지분 95%로 상향 시도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지난 연말 완산구 주택가의 종량제 쓰레기 봉투 수거 및 가로청소 대행업체를 선정하면서 분야가 다르고 자격미달인 업체와 6개월분 45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6월 시내 12구역 전체에 대한 쓰레기처리 업체를 모집하면서 유독 한군데만 공동도급으로 낙찰, 부족한 실적을 보완해 주기 위해 공동도급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게다가 200억원 가량을 공동도급으로 낙찰받은 이 업체는 낙찰되자마자 의무지분 5%만 남기고 대표사를 변경하겠다며 전주시에 지난 7월과 8월 지분변경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전주시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특혜를 제공하려한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21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시내버스 정류장 인근에 생활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2022.10.22 obliviate@newspim.com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성상별 생활폐기물 수거방식을 권역별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1~12 구역을 가~타 권역으로 명칭을 변경해 11개 대행업체를 선정했지만 권역화 유보로 여전히 종량제·가로청소, 음식물, 재활용, 대형폐기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성상별은 12개 권역 중 1권역인 서신동, 효자4·5동, 덕진동과 2권역인 풍남동, 중앙동, 노송동, 진북동, 금암1·2동, 인후2·3동이며 이외 3~12구역까지는 완산구와 덕진구로 나눠진다. 

◆전 업체 계약해지 당일 수의계약…장비·인력 없이 쓰레기 수거? 

전주시는 1구역인 덕진동, 서신동, 효자4·5동, 효천지구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였던 T사의 법적문제가 발생하자 느닺없이 지난해 12월31일자로 계약을 해지했다.

전주시는 "생활쓰레기 수거는 한시도 멈출 수 없다"며 T사와 계약을 해지하던 당일 날 생활쓰레기는 한번도 처리해보지 않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인 A사와 2022년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45억3600만원에 긴급 수의계약을 체결해 줬다.

이미 전주시내에는 쓰레기 처리 장비를 갖춘 업체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도 장비도 제대로 없는 A사를 긴급히 선택했다.

A사는 계약 다음날부터 1구역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을 시작해야 했지만 당시 보유한 수집·운반차량은 6대뿐이었고, 인력역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A사는 현재 19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전주시는 필요한 장비의 3분의 1도 없는 업체를 선택한 꼴이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대행업체는 대행사무 수행에 필요한 인력 및 장비를 사업개시 전까지 확보해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1구역(가권역) 관련 구비차량은 2.2t급 압착진개 3대, 4t급 압착진개 7대, 2t급 진공노면 4대, 1t급 일반화물 3대 등 총 17대이며, 필요인력은 운전원 14명을 포함해 총 86명이다.

A업체관계자는 "2021년 수의계약 당시 인력(고용승계)은 없었지만 장비 6대는 보유하고 있었다"며 "계약이후 T사 인력 전부와 차량 2대, 신차 2대, 감가상각 신차 2대를 더 구입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계약 다음날부터 생활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장비와 인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 수의계약을 줬고, 장비와 인력이 갖춰질 때까지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짐작이 가지 않느냐"며 "전주시가 고집하던 1사1구역 방식이 허용됐다면 장비와 인력이 갖춰진 업체가 맡아서 대행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주시 1사 여러 권역·공동도급 허용...특정업체에 빌미 제공 

전주시는 지난해 말까지 2년간의 생활폐기물 대행용역이 만료됐지만 성상별 수거에서 권역별 수거로 제도변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업체와 협상이 필요하다며 6개월 간 계약을 연장해 지난 6월30일 만료됐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가~타 권역 긴급 '2022년 전주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용역' 공고를 내 지난 7월1일부터 2024년 6월30일까지 12개 권역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11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때 기존 1사1구역 방식을 풀어 1개 업체가 여러 권역을 맡아서 수집․운반 대행용역이 가능토록하고 공동도급 역시 허용했다.

11개 업체 중 공동도급으로 계약된 업체는 A업체뿐이며, 공동도급 대표사로 선정된 B업체는 완산구 단독주택지역 음식물 쓰레기를 수집․운반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주시는 효과적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을 위해 중복낙찰 시 1개 구역에 한해 낙찰자로 선정하고, 용역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공동계약은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6월8일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용역 첫 번째 입찰당시 12개 권역 중 가권역과 아권역만 유찰됐다.

A업체는 가권역 입찰에 참여했지만 87.745% 낙찰하한선 미달됐고, C업체가 투찰률 88.654%로 1순위였지만 최근 5년이내 이행실적과 수행능력 평가, 재무상태 등의 적격심사 종합평점이 85점 이하로 유찰됐다. 아권역의 경우 1순위 서류미제출 등으로 유찰됐다.

이후 전주시는 6월17일 재공고를 냈고 이행실적 등이 부족했던 A업체는 입찰공고 등에서 요구한 자격을 잘 갖추고 출자비율의 비중이 큰 업체인 B업체를 대표사로 내세워 공동도급을 진행했고 투찰률 88.102%인 199억7228만3000원에 공동도급으로 낙찰받았다.

관련업계는 "자격이 부족한 업체를 입찰에 참여시키기 위해 전주지역에 주소를 둔 두 업체를 공동 도급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특정업체에 기회를 제공하려고 추진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공동도급사 지분변경시 엄청난 혜택...2년후 입찰에 단독입찰도 가능 

A업체는 공동도급으로 낙찰받은 직후인 지난 7월부터 대표사 변경 추진에 나서면서 또 다시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업계는 "공동도급 지분을 낙찰후 변경해준다면 당초 입찰에서 규정한 '공동도급'이 아닌 단독 낙찰이 되는 형국이다"며 "향후 전주시의 결정이 주목되는 대목이다"고 우려했다.

현재 공동도급중인 A업체의 지분은 30%, B사의 지분은 70%다. 원칙대로라면 공동도급을 맺은 두 업체는 지분만큼 생활폐기물 처리를 대행해야 한다.

하지만 대표사인 B사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주 업종으로 차량과 청소장비가 없어 A업체가 도맡아 생활쓰레기 처리업을 운영하고 있다.

B사는 도급 당시 처음부터 생활페기물 처리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가 전무했다. 음식물처리의 '실적'을 A업체에 빌려준 것 뿐이다.

B사는 낙찰후 지금까지도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한 차량이 단 1대도 없다. 물론 인력도 없다.

결국 A업체는 '새우가 고래를 등에 업은 꼴'로 B사의 도움을 받았다. B사는 A업체의 낙찰과 200억원대 쓰레기 처리 영업을 위한 들러리에 불과했다.

관련업계는 "전주시의 쓰레기행정에서 악취가 풍긴다"고 꼬집었다. 

◆공동도급 낙찰후 지분변경...당초 낙찰자를 변경하는 격

A업체 관계자는 "공동도급은 처음부터 맞지 않는 계약방식이었다"며 "행안부 등에 질의한 내용을 토대로 지분을 95%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전주시에 지속적으로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동도급사의 한쪽 최소지분은 5%이상으로 규정돼 있어 한쪽이 95% 이상은 갖지 못한다.

전주시가 A업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분과 대표사를 변경해준다면 A업체는 이행실적, 수행능력 점수가 높아져 계약이 만료된 2년 후 전주시의 입찰에 공동도급이 아닌 단독입찰도 가능하게 된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공동도급 두 업체가 지분비율을 변경한다는 것은 당초 낙찰자를 변경하는 것과 같다"며 "대표사가 변경되면 실적점수가 높아져 단독입찰이 가능하게 돼 업청난 특혜다"고 잘라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분변경과 대표사 변경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안다"며 "공동도급 낙찰후 B사는 손을 놓고, A업체가 전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업체 간의 문제여서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A사와 수의계약을 비롯 공동도급 입찰 등은 모두 적법하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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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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