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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밟아보면 안다" 전기 양탄자 '아우디 Q4 e-트론'

기사입력 : 2022년10월29일 00:00

최종수정 : 2022년11월01일 11:00

아우디, 25~26일 미디어 로드쇼 개최
Q4 e-트론, 고속주행서도 흔들림없어
인포테인먼트 등 편의기능도 개선돼

[제주=뉴스핌] 조재완 기자 = "진가는 고속주행에서 드러난다."

아우디 전기차 '이트론(e-tron)'의 시승 안내를 맡은 권봄이 레이서는 이렇게 표현했다. 전기차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면서도 이질감없는 고속 주행 안정성을 자랑한다는 뜻이다.

지난 25일 큐포 이트론(Q4 e-tron·이하 Q4)과 알에스 이트론 지티(RS e-tron GT·이하 GT)를 직접 몰아봤다.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약 207km 구간을 달렸다. 서로 다른 차량을 바꿔 운전하며 비자림로를 지나 일주동로, 한경해안로, 노을해안로 등을 따라 달렸다.

Q4는 아우디가 처음 선보인 컴팩트 전기 SUV 쿠페다. 지난 9월 출시됐다. 직접 운전대를 잡아보니 레이서의 표현 그대로였다.

아우디의 첫 번째 전기 컴팩트 SUV '더 뉴 아우디 Q4 e-tron'.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처음 시동을 걸고 운전을 시작했을 땐 전기차 특유의 '꿀렁이는' 주행감이 어색했다. 엑셀에서 발을 뗄 때마다 차량이 울컥거리는 전기차 특유의 주행감인데, 내연기관 운전에 익숙한 기자로선 '차가 뚝딱거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속도를 서서히 올렸더니 주행감이 완전히 달라졌다.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차량이 반응했다. '밟는 대로 나간다'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흔들림이라곤 좀처럼 느낄 수 없었다. 차체 하부에 묵직하게 장착된 배터리 덕에 바닥에 깔리는 듯한 주행감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GT의 우아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웠다. 와인딩이 심한 '1100고지' 구간을 GT를 타고 달렸다. GT는 598마력(ps)에 최대 토크 84.7kg·m 성능을 자랑하는 차다. 조금도 벅찬 기색없이 오르막길을 내리막길마냥 달렸다. 앞서 '끙끙대며' 달리는 다른 차량들을 추월하고 싶은 마음을 여러 차례 참아야 했다.

일부 전기차 브랜드의 단점으로 꼽히는 소음 스트레스도 전혀 없었다. 고속주행에서도 Q4와 GT는 정숙함을 유지했다. 동승자와 무리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스티어링휠이나 가속페달의 움직임은 적당한 수준이었다. 지나치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았다. 특히 GT의 부드러운 페달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제주=뉴스핌] 조재완 기자 = 아우디의 첫 번째 전기 컴팩트 SUV '더 뉴 아우디 Q4 e-tron'. 스티어링휠의 직관적 터치식 버튼 사용이 편리하다. 2022.10.24 chojw@newspim.com
[제주=뉴스핌] 조재완 기자 = 아우디의 첫 번째 전기 컴팩트 SUV '더 뉴 아우디 Q4 e-tron'.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운전석을 기울어져있다. 2022.10.24 chojw@newspim.com

세부 편의·고급 기능은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우선 계기판은 섬세해졌다. 계기판엔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그간 전기차의 배터리 잔량을 계기판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아우디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기도 했는데, Q4부터 개선된 것이다.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운전석을 향하도록 기울어진 데서도 운전자를 상당히 배려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트렁크 용량도 넉넉하다. 250L(리터) 짐이 실리고, 뒷자석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은 최대 1490L까지 늘어난다. 

회생제동도 조절할 수 있다. 회생제동을 약하게 거니 엑셀에서 발을 떼도 차량이 미끄러지듯 나아갔고, 회생제동을 강하게 걸면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회생제동은 차량 감속이나 제동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회생제동 탓에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운전자는 차량 움직임이 곧장 멈추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차가 어느 정도 속도를 유지하는 내연기관는 다르다. 내연기관 운전에 익숙한 운전자들로선 어색할 수밖에 없는데, 이 때 패들시프트로 회생제동 강도를 제어하는 것이다. 

동승자석의 승차감은 다소 아쉬웠다. 운전자를 교대하는 일부 구간에선 조수석, 뒷좌석에 탑승했다. 직접 운전할 때보다 차가 울컥거리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뒷좌석, 조수석, 운전석 순으로 승차감이 나빠졌다. 배터리 탓에 서스펜션이 약한 전기차의 특성이기도 하다. 

USB 충전단자로 C타입 한 가지만 지원한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충전단자 A타입을 사용하는 이들은 반드시 전환기를 준비해야 한다. 

Q4 이트론 판매가는 부가세포함 5970만원부터다. 기자가 시승한 이트론 40 프리미엄 판매가는 6630만원.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31.6㎏.m의 성능을 낸다. 최고시속은 160㎞로 제한된다. 8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복합기준 357㎞를 주행할 수 있다.

RS 이트론 GT 판매가는 2억632만원이다. 최고 출력 598마력과 최대 토크 84.7㎏.m 성능을 자랑한다. 93.4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복합기준 336km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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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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