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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생활특례시"…건강하게 지속가능한 수원의 미래를 준비한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29일 10:19

최종수정 : 2022년10월29일 10:19

탄소중립·물순환·생태교통 도시, 일상에서 누리는 녹지 1000개의 손바닥정원
맘스테이션 50개 설치, 시민이 체감하는 건강하고 스마트한 체계 확립
주택사업 기간 단축 및 지원 강화, 불편한 주거환경 개선…전문적 도시계획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비전으로 선포한 수원특례시의 두 번째 목표는 '깨끗한 생활특례시'다. 여기에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9일 경가 수원시가 밝힌 '깨끗한 생활특례시'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9월30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시민 공론화를 통해 결정된 자원회수시설 이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그동안 '환경수도' 위상을 공고하게 다져온 수원특례시는 민선8기에 더 새롭고 빛나는 환경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다.

우선 시민들의 생활을 쾌적하게 만들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화하기 위한 시민체감형 감축 사업들이 추진된다. 관련 조례 제정 등 2050 탄소중립 정책의 추진 기반을 닦고, 탄소중립위원회 및 지원센터 운영과 같은 시스템을 갖춰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 표준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권선구 고색동과 탑동 일원에서 본격 추진될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원특례시만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기차와 수소차 이용 확대에 핵심적인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이용자 중심으로 충전시설을 확충해 거점별 접근성을 높이고, 언제 어디서나 친환경 차량 충전이 가능한 도시로 발전해 나간다. 미세먼지 저감사업과 태양광 에너지 확대 등 기존의 사업들도 확대할 예정이다.

건강한 물순환 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수원을 만드는 것 역시 수원을 새롭게 할 정책 중 하나다. 원천리천, 서호천, 수원천, 황구지천 등 수원시 4대 하천의 정비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수생환경을 모니터링해 하천의 자연성을 회복한다. 빗물을 활용하는 저류조와 노면분사시설, 비점오염저감시설 등 물순환 기법 적용을 확대해 물순환 시스템을 강화한다.

보행자가 중심이 되는 생태교통 문화의 활성화도 주요 목표다. 자전거와 보행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고, 자동차 없는 날을 운영하는 생태교통데이를 더 활발하게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생태교통이 인프라 뿐 아니라 인식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현재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내에 자전거 교육장을 확보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와 PM(개인형 이동수단) 안전교육을 실시한다는 구상도 공약사업에 포함됐다

지난 10월15일 정자3동에서 차없는거리 행사가 열린 가운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수원시]

특히 수원특례시는 일상 속 가까이에서 쾌적한 녹지환경을 누릴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수원 일월수목원과 내년 개원을 앞두고 있는 2곳의 수목원을 수원시의 대표적인 식물문화 명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수목원을 통해 학술과 연구가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시민의 참여로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가 참여해 1천개의 손바닥 정원을 만들어 긴밀한 녹지축을 형성하고 도시 전체적으로 녹색 생활공간을 확대해 나간다.

◆시민의 안전과 보건을 최우선하는 스마트도시

수원특례시는 선제적 재난안전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생활안전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각종 재난의 발생으로 예상치 못한 위험이 다양해진 만큼 든든한 울타리를 쌓는 것이 목표다. 시민안전정책의 일환으로 수원시민안전보험 등 지원분야를 다각화하고, 안전문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교육체험분야 등을 다듬는다.

안전을 위한 방안 중 눈에 띄는 것은 맘스테이션 50개소 설치 공약이다. 통학차량 대기공간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안전을 확보하는 것으로, 공동주택은 물론 도시재생사업지와 공원 등에 설치를 추진해 생활안전을 확보하는 거점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체계를 구축해 삶의 질도 높아질 전망이다. 교통약자들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특별교통수단도 신규 확보 및 교체 투입해 이동편의를 높인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 스마트한 방식을 도입한다. 지역 내 경찰서의 통계를 활용해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을 대상지로 선정, 안전마을 또는 안심귀갓길 사업과 연계해 범죄예방사업을 추진한다. 대상지에는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한 경관조명과 설치와 정비를 진행한 뒤 사업 전·후의 통계를 분석해 효과까지 따져볼 계획이다.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도시안전통합센터를 방문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스마트 혁신기술로 도시관리를 고도화하는 '스마트 라이프' 사업도 추진한다. 신규 주거지역을 스마트 수원 혁신거점으로 삼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치안, 안전, 재해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스마트도시 국제 인증과 국내 인증을 통해 스마트도시로서의 우수성을 확인한다는 복안이다.

감염병이 다시 시민의 삶을 해치지 못하도록 집단감염병 관리 강화를 위한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건강한 도시와 생활습관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래가치를 담아 구석구석 살기 좋은 계획도시

수원특례시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구상은 깨끗한 생활특례시의 구상과 맞닿아 있다. 미래도시 완성을 위한 성장전략을 여기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줄기는 수원 군공항 이전과 함께 이뤄질 경기 국제공항 건설을 지원하는 경기도 및 화성시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분위기 조성이다. 화성시와의 상생발전과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다각적 방안 모색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와 국토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강화해 공감대를 확산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장기적 마스터플랜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종전부지에 한국형 실리콘밸리가 들어설 수 있는 기틀을 놓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지난 10월5일 수원특례시 비전선포식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여기에 장안구 영화동 일원에 수원영화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지역 여건에 맞게 추진해 수원화성 주변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균형 잡힌 도시개발을 위한 장단기적인 계획 수립 및 노력을 병행할 예정이다.

공공이 주도하는 주택사업도 활발해진다. 정비사업이 필요한 노후 주택단지의 사업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고 공공의 협조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가로주택정비사업·리모델링 등의 사업기간을 5년 이상 단축해 주택정비사업을 촉진한다. 필요시 적절한 규제 완화와 공공지원 강화는 신속한 사업 추진으로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택공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수지구와 도시개발사업들을 통해 신혼부부와 다자녀, 노부부, 한부모가정 등 주거취약층을 위한 공공주택 1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 등에서도 공공기여를 통해 공공주택 공급 추가 확보 노력을 기울인다.

소외지역 개발도 도모한다. 북수원 생활권의 거점공간 마련과 역세권 일원의 고밀·복합개발, 수인분당선 상부공원에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등 인프라 확충, 화서역 공영주차장 부지 복합개발사업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시민이 주거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는 정책들도 시행된다. 민선8기 시작과 함께 공론화를 통해 결정된 자원회수시설 이전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입지타당성 사전조사용역 등을 실시한다.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 현 시설을 최적화하고 주민 편익시설 개선도 병행한다.

주택 밀집지역의 고질적인 주차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주차수급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주거밀집 지역에 약 1천면의 주차면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수원=뉴스핌]지난 9월5일 수원시가 주최한 '2022 지속가능 물순환 포럼'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도시 구조를 더 살기 좋게 바꾸고 후손이 살아갈 친환경 도시를 설계하는 도시계획 역시 전문가가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대한민국 도시 혁신의 표준을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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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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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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