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어게인 룰라] ②'핫'한 투자처 브라질, 헤알화·증시 강세 쭉 간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01일 15:58

최종수정 : 2022년11월01일 16:15

"단기 정치 노이즈 불구 재정 건전성 매력 여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는 와중에도 나홀로 강세를 연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브라질이 루이스 아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를 다시 대통령으로 맞이하게 됐다.

[어게인 룰라] 글싣는 순서

1. 경제 해결사, 부자 증세와 '보우사 파밀리아'의 부활
2. '핫'한 투자처 브라질, 헤알화·증시 강세 쭉 간다
3. 둘로 쪼개진 브라질, 통합 없으면 '룰라 마법'도 물거품

초박빙의 선거에서 패배한 우파의 자이르 보우소나르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까지도 침묵을 지키고 있어 당분간 정치 노이즈가 발생할 여지가 있지만,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의 긍정적인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헤알화와 주식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상파울루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브라질 대선 후보인 루이스 아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상파울루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31 wodemaya@newspim.com

◆ '나홀로 강세' 브라질로 글로벌 자금 '봇물'

올해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라는 악재로 신흥국 펀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브라질 펀드는 나홀로 강세를 연출했다.

글로벌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 브라질의 경우 수익률이 30%가 넘는 등 브라질의 주식형 펀드는 해외주식형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 증시 보베스파 지수도 연초 이후 상승폭이 11%가 넘는다. 헤알화 역시 올해 달러 대비 가치가 5% 가까이 올랐다.

브라질 펀드가 올해 승승장구했던 배경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작년부터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선 중앙은행 덕분이다.

기후변화와 공급망 차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 덕분에 원유와 철광석, 석탄, 커피 가격에 좌우되는 브라질 경제가 수혜를 입은 것이다.

또 브라질 중앙은행은 작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2차례 금리를 올려, 2% 수준이던 기준금리는 현재 13.75%까지 뛴 상태다.

고강도 긴축을 미국보다 먼저 거침없이 진행한 결과, 지난 4월 12.13%로 200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물가상승률은 연말까지 5%대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경제성장률도 연초 0.4%에서 2.7%로 대폭 상향됐다.

여기에 그간 브라질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재정 건전성 우려까지 해소되면서 브라질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 자금은 급증했다. 올 3월 이후 MSCI 브라질 ETF로 유입된 자금만 3000억원이 넘는다.

미 달러화 대비 신흥국 통화 가치 [자료=레피니티브/로이터]

◆ 룰라 당선에 시장 일단 '환호'

룰라의 대선 승리가 확정되면서 브라질 금융시장은 일단 환호했다.

당선 후 첫 거래일이었던 31일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달러 대비 2% 넘게 올랐고, 보베스파 지수는 장 초반 2% 낙폭을 뒤집고 1.3%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MSCI 브라질 지수도 4% 올랐다.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트레이더들은 내년 초 룰라 집권에 변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리치 캐피탈 담당이사 리카르도 캄포스는 "정권 이양에 있어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우소나루로 인한 노이즈가 발생한다 해도 현재 대부분이 룰라의 승리를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현재 룰라 당선인의 내각 구성과 정부 지출 관련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룰라의 소득 지원과 소비자 채무 조정 프로그램 도입 가능성 등이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브라질 경제 성장의 주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IB들 '낙관론 일색'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단기적 정치 관련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시장에 대해 낙관론으로 일관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남미 국가 중 브라질 헤알화가 가장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도 헤알화 매수를 적극 권고했다. BNP 파리바는 수개월 내로 외국인들이 다시 브라질 자산 시장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 외환 및 채권 전략가 루카 마이아는 대선과 변동성에 우려했던 외국인들이 이제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미국 대비 4배 가까이 높은 금리 수준 등 브라질의 매력적인 펀더멘털에 꽂혀서 새롭게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빈 브룩스는 룰라 정권으로의 원활한 이양이 헤알화에 장기 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SPX캐피탈 창립파트너 로게리고 하비에르는 "대선 이후 외국인들이 브라질에 더 주목할 것"이라면서 "브라질이 다른 신흥국 대비 선전할 확률이 크다"고 평가했다.

앞서 프랭클린 템플턴과 같은 자산운용사들은 이번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는지와 무관하게 브라질 증시는 전망이 비교적 좋다는 의견들을 쏟아냈고,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덕분에 다른 경쟁국들 보다 투자하기 우호적인 여건이라고 강조했다.

TD증권은 내년 말까지 헤알화 환율이 달러 대비 4.85헤알까지 내려갈 것으로 점쳤는데, 이는 지금보다 헤알화 가치가 6.5% 정도 높아짐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도 룰라 당선 이후 국내 변동성이 제한될 것이란 신호 덕분에 헤알화 전망이 밝다면서, 신흥국 통화들 특히 남아공 랜드화 대비 큰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점쳤다.

미 달러화와 브라질 헤알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1.01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