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우리 팀의 색깔을 보요주고 싶었어요. '스맨파'에 나온 것만으로도 저희한테는 엄청난 행운이었죠."
Mnet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이다. 스트릿 강국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남자들의 춤 싸움에서 어때(EO-DDAE) 크루가 지난달 26일 아쉽게 탈락했지만 걸리쉬, 젠더리스, 재즈펑크를 주무기로 내세우며 독보적인 색깔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맨파'에 출연한 어때 크루 [사진=Mnet] 2022.11.07 alice09@newspim.com |
"'스맨파'를 참여하면서 얻어간 건 저희 스타일의 춤을 대중이 알아준 것과 팀을 많이 알렸다는 거예요. 또 팬들도 많이 생겼고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저희 팀 스타일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다만 각자 다양한 춤 스타일이나 장기를 가진 멤버들인데 인간적인 모습은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긴 해요."(덕)
"춤도 중요하고 경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 관계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사람한테 상처주지 않고 이 안에서 우리끼리 추억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어때라는 팀을 결성한지 오래 되지 않아서 저희끼리 특별한 걸 한 적이 없었거든요. '스맨파'를 통해 다투기도 하면서 정을 쌓았고, 소중한 팀원을 얻은 게 너무 좋았어요. 그만큼 아쉬운 것도 있죠. 저희 춤에 대해 고정관념을 갖고 보신 분들이 있다는 걸 아는데 많은 춤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아쉬워요."(이조)
"'스맨파'를 통해 저희가 앞으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것 같아요. 저희의 어떠한 모습도 좋아해주시는 팬들도 생겼고, 저희를 보고 힐링 된다는 좋은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춤추고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스맨파'도 어떻게 보면 예능인데 저희가 너무 진심으로 임했던 것 같더라고요. 지금 와서 돌아보면 조금 더 영리하게 행동해도 됐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하."(킹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맨파'에 출연한 어때 크루 [사진=Mnet] 2022.11.07 alice09@newspim.com |
어때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의 맨 오브 미션에 한 번 출연하며 이미 눈도장을 찍었다. 그때부터 걸리쉬, 젠더리스 춤으로 강렬한 색깔을 선보인 만큼, 이번 프로그램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그리고 K팝 퍼포먼스 미션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정말 매 무대바다 공을 들였어요. 잠도 안 자면서 준비했거든요(웃음). 저희끼리 '춤 춘 인생 중에 제일 노력했고 열심히 했다'라는 말도 한 적이 있어요. 하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같이 하는 공동체라 양보하고 서로 존중하며 준비를 했거든요. 그래서 갈수록 저희 퍼포먼스가 갈수록 좋아졌다고 자부해요."(테드)
이번 '스맨파'에는 이미 유명 K팝 아티스트 댄서로 이름을 알리거나 스트릿 씬에서 활약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크루들이 대거 출연했다. 그에 비해 어때는 인지도는 낮았지만 쉽게 볼 수 없었던 개성을 내세우며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처음에 '스우파' 멤버들이 저희를 소개해줄 때 팀의 키워드가 '레인보우'였어요. 다채롭고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뜻이었거든요. 그게 저희 매력과 무기인 것 같아요. 가지고 있는 기본기도 다양하고 성격도 다양해요. 그 안에서 조화도 잘 이뤄지고요. 다양성한 개개인이 모였지만 조화롭게 뭉친다는 게 저희의 무기인 것 같아요."(킹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맨파'에 출연한 어때 크루 [사진=Mnet] 2022.11.07 alice09@newspim.com |
"저희 멤버들은 아마 다른 크루에 들어가도 소화를 잘 할 거라고 생각해요. 모든 춤을 다 잘 추거든요. 반대로 다른 크루 멤버들이 저희 팀에 들어온다면 어렵지 않을까요? 하하. 누군가 우리 팀에 들어온다면 저희만의 색깔을 쉽게 소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이조)
K팝 댄서로, 스트릿과 힙합 등 각 크루마다 주 장르가 있다. 그 중에서도 어때는 걸리쉬, 젠더리스, 재즈펑크가 주 장르이다. 어찌 보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장르지만 '스맨파'를 통해 장르의 편견을 깼다는 호평을 당당히 얻어냈다.
"그런 평가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희가 원한 평가이기도 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제는 '장르의 편견을 깼다'라는 말조차 없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이런 춤을 하는 게 여성스러운 게 아니라는 걸 인식시키고 싶고, 이런 스타일을 더 많이 알려서 자연스러운 댄스 장르가 됐으면 해요. 그래서 다양한 장르의 춤이 나와서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댄스씬이 됐으면 좋겠어요."(킹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