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차세대 통신반도체 설계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하 KETI) 반도체-디스플레이 연구본부에 국내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기술을 라이선스 아웃했다고 9일 밝혔다.
라이선스 아웃한 기술은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에 사용 가능한 고효율 프로세서(RISC-V) 기술로, 자람테크놀로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영국 ARM사(社)의 독점적 지배 구조인 시장에서 독립성을 확보하고자 퀄컴, 구글,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투어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개방형 프로세서 기술이다.
이번 라이선스 아웃을 통해 프로세서를 활용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람테크놀로지는 KETI와 함께 인공지능 연산을 서버가 아닌 단말기에서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칩을 개발 중으로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칩 개발은 KETI가 보유한 뇌의 구조와 기능을 모방한 스파이킹 신경망(SNN)에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합성곱신경망(CNN) 구조를 더한 혼합형(Hybrid)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반도체 칩 개발과 상용화는 자람테크놀로지가 담당한다.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지능형반도체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이다.
자람테크놀로지가 KETI와 공동 개발 중인 NPU(신경망 프로세서)는 CCTV 카메라 등 최종단 단말기에서 인공지능 연산을 직접 수행한다. 고용량의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해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네트워크 트래픽(데이터 전송량)이 절감되며, 지연 없는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관제요원의 육안판별 한계를 극복해 영상분석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위험 발생시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는 "해당 프로세서는 AI 행동인식이나 AI 표정인식을 통해 ▲아동학대방지 ▲취약노인 돌봄 서비스 ▲환자 상태 모니터링 ▲산업현장서 작업자의 안전 관리 ▲산불이나 화재 감지 등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규모와 중요도가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라이선스 아웃이 다른 팹리스 기업에게도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자람테크놀로지는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서 인정받는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자람테크놀로지는 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자람테크놀로지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1만8000원~2만2000원이다. 수요예측은 12월 1일~2일, 일반 청약은 12월 8일~9일 진행되며, 12월 중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로고=자람테크놀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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