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장, 대형마트로 고객 관심 이동
상품 기획·메뉴 선정·합리적인 가격 등
소비자 트렌드 맞춤형 전략 펼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강서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밀키트 요리에 푹 빠져있다. 다 손질된 재료를 레시피 대로 조리하기만 하면 근사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 특히 메뉴가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대형마트표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데, 조만간 홈플러스에서 몇 년 전 LA 여행 때 먹어본 '아가씨곱창' 밀키트를 출시한다고 해 기대가 크다.
차별화된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대형마트표 HMR(가정간편식)이 MZ 고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새로운 먹거리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에서 대형마트 델리 치킨으로 고객 관심이 이동한 것에 이어 HMR 역시 '대형마트표' 제품을 찾는 고객이 급증하면서 또 한 번 영역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HMR PB 상품인 '홈플러스시그니처 홈밀' 밀키트를 쇼핑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
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PB 브랜드 '홈플러스시그니처'의 HMR 카테고리 매출은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HMR에 대한 고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홈플러스시그니처' HMR 상품수는 3년 전 대비 약 197% 늘어났다. 또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필두로 상온, 냉장, 냉동 등 모든 간편식을 빠르고 편리하게 고를 수 있도록 조성한 '다이닝 스트리트' 매출은 같은 기간 38% 신장했다.
간편하면서도 제대로 된 한끼 요리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기획과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메뉴 라인업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펼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한식, 양식, 중식 등 다채로운 메뉴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 고객들의 호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밀키트와 HMR 상품을 총망라해 '홈플러스시그니처 홈밀' 브랜드로 새롭게 전환하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먹는 것에 진심'인 전문 MD가 엄선해 선보이는 HMR PB 제품으로, 퀄리티 높은 맛과 합리적 가격이 강점이다.
다양한 메뉴 구성도 눈길을 끈다. '홈플러스시그니처 홈밀'은 '집밥러'들을 위한 한식부터 '먹핑족'들을 위한 캠핑 메뉴까지 다채롭게 라인업했다. 기존 인기 메뉴였던 '소불고기버섯전골(490g)', '우삼겹라볶이(620g)', '우삼겹된장찌개(670g)'를 비롯해 '쉬림프로제파스타(593g)', '고추잡채와꽃빵(661g)' 등 전문 요리는 물론, '캠핑포차 삼진어묵탕(770g)', '캠핑포차 두루치기(600g)', '두마리옛날통닭(720g)' 등 안주까지 준비했다.
홈플러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밀키트 신상품도 출시한다. 유명 아이돌 그룹이 방문해 유명해진 LA 한식당 브랜드 '아가씨곱창'의 밀키트 '소곱창구이(662g)'와 '소곱창전골(1.66kg)'은 각각 2만9900원에 선보이고, 동원참치 한 캔을 통째로 담은 참치김치찌개 밀키트 '동원참챔김치찌개(830g)'는 1만1900원에 내놓는다.
심호근 HMR개발&지원팀장은 "맛은 물론 가성비까지 챙긴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마트표 HMR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취향을 반영해 엄선한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여 대형마트표 HMR PB만의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