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안면인식부터 AI 보안까지...진화하는 무인편의점

기사입력 : 2022년11월13일 08:59

최종수정 : 2022년11월13일 08:59

편의점 4사, 무인·하이브리드 매장 3000여곳
안면인식 인증·걸어나가면 자동결제...신기술 각축전
술·담배도 무인 판매 시도...극복 과제도 산적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점원이 없는 무인 편의점이 우리 주변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얼굴만 등록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고 곳곳에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의 출입과 동선을 감지하는 등 신기술을 앞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성인인증 기술을 통해 미성년자의 구매가 제한되는 술, 담배까지 취급하는 등 '무인 판매'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도 나옵니다.

현재 주요 편의점 4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가 운영하는 무인매장 및 하이브리드 매장은 3000여곳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2000여곳에서 올해 50%가량 늘어난 수준입니다. 이마트24의 경우 무인·하이브리드 매장이 1400여곳에 달합니다.

CU가 운영하는 무인 편의점. [사진= CU]

무인 편의점은 점원이 아예 없는 완전 무인 매장과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구분합니다. 하이브리드 매장은 낮에는 점원이 있지만 저녁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등 유·무인 운영을 병행하는 매장입니다. 대개 야간 매출이 높지 않거나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 등에서 무인 매장이 선호됩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무인 매장을 '미래형 편의점'의 테스트베드 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출입부터 구매, 결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유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리테일테크로 구현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입니다.

편의점 CU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완전 무인 편의점 테크 프렌들리(Tech Friendly) 매장을 인천 송도와 전남 나주 총 2곳에서 가동 중입니다. 이곳에서는 입구에 설치된 AI 안면 인식 키오스크에서 안면 정보와 'CU 바이셀프'의 고객 정보를 최초 1회만 등록하면 재방문 시 휴대폰 없이 얼굴 스캔만으로도 매장 출입과 상품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점포 내부에 설치된 약 30대의 AI카메라와 15g의 무게 변화까지 감지하는 선반 무게 센서가 고객의 최종 쇼핑 리스트를 파악하고 상품 정보, 행사 정보 등과 결합해 할인 등의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GS25도 지난 6월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오픈한 무인편의점 DX랩점에서 안면인식 결제 솔루션을 적용했습니다. 디지털 경험을 연구한다는 콘셉트 하에 인공지능 점포 이상 감지 시스템, 무인 운영점 방범 솔루션, 영상 인식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 미디어월, 주류 무인 판매기 등 19개 기술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븐일레븐의 무인 매장 '시그니처 3.0'은 이중 게이트 시스템을 적용해 눈길을 끕니다. 출입인증단말기에 신용카드 등을 인증하면 1차 게이트가 열리고 스마트CCTV에 안면 이미지 자동촬영 과정을 거치면 점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마트24가 운영하는 무인 매장 스마트 코엑스점은 별도의 QR코드를 발급받고 매장에 입장하고 물건을 집어서 나가면 등록된 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방식입니다. 무슨 상품을 몇 개 골랐는지 스마트 선반을 통해 파악하고 6대의 라이다(LiDAR)카메라로 고객의 움직임, 위치, 상품 정보 등을 수집합니다.

업체별 고유의 무인매장 시스템을 통해 기술 경쟁을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구매 과정에서 안전과 보안을 철저히 지키면서 소비자에게 가장 편리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업계 공통의 목표입니다.

여기에 주류, 담배 등 연령제한 품목의 무인 판매도 넘보고 있습니다. 그간 무인 매장에서는 신분증을 확인할 수 없어 주류, 담배 등 판매가 제한됐지만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고자하는 시도가 속속 나오고 있는 것 입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에 담배 자판기가 설치돼 있다. 2022.11.10 romeok@newspim.com

이마트24는 스마트 코엑스점에서 주류 무인머신과 담배자판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PASS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해 성인인증 진행하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CU 또한 일부 매장에 무인 담배자판기와 주류자판기를 도입했으며 GS25는 DX랩점에 주류자판기를 도입해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시그니처 3.0 매장에 디지털 스마트 담배자판기를 설치했으며 이달 내 1개 점포에 주류 자판기를 도입, 테스트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담배·주류자판기는 정부와 민간기업들의 협업으로 실증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통상 담배와 주류는 편의점 매출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품목입니다. 특히 담배의 경우 전체 매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40%로 높습니다. 시범운영을 통해 담배와 주류 자판기의 안정성이 확인될 경우 편의점업계의 무인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무인매장의 약점으로 꼽혔던 담배, 주류까지 매출범위를 늘릴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외에도 무인 편의점이 극복해야할 한계점이 적지만은 않습니다. 점포 운영에서 점주, 점원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같은 위치의 점포여도 점주나 점원이 누구냐에 따라 매출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도 많고 소비자 대응 등 영업여건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인매장은 점원을 구하기 어렵거나 야간매출이 높지 않은 곳에서 대안적 용도로 선호되고 있고 일반 매장의 영업환경이나 매출을 뛰어넘기는 아직 쉽지 않다"라고 귀띔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무인 매장이 '유인 매장'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편의성과 운영의 편리함을 높여 상호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로 무장한 미래형 무인 편의점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주목됩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