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도청과 AAM 업무협약 체결
AAM 계획 수립·검증·실증사업키로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세안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시장을 열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A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AM본부장 신재원 사장, 밤방 수산토노 인니 신수도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이 진행됐다.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신재원 사장(사진 왼쪽)과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이 14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동남아 최대 항공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1만8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육로 교통이 발달하기 힘든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계획에 발맞춰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실현을 위한 AAM을 선제 도입하기 위해 체결됐다. 현대차그룹은 신수도 내 AAM 적용 계획을 수립하고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개념을 검증하며, AAM을 시험 비행하는 등 AAM 생태계를 운영하는 실증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수준 높은 항공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AAM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AAM로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발판 삼아 향후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에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재원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항공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MOU는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약속을 구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토노 신수도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은 배움과 노동,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신수도청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신수도를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로 건설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과 RAM(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을 아우르는 AAM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친환경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항공 독립 법인인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 이후 RAM 기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