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전국 귀한 맛집] 수원역전 일미식당..."90년 한결같이 든든한 순대국"

기사입력 : 2022년11월18일 12:01

최종수정 : 2022년11월18일 12:01

두바이서도 찾아오는, 저절로 국물까지 싹 비우는 맛
돼지 12마리분 고기 당일 사용..."MZ세대도 좋아해요"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 한 끼의 식사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순댓국의 계절이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도 수원특례시 팔달구 매산로1가에 위치한 일미식당 입구 모습. 수원역 건너편 일명 '로데오'거리 초입에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처음 보이는 식당이 일미식당이다. 2022.11.16 jungwoo@newspim.com

경기 수원역 건너편, 흔히 '로데오거리'로 불리는 초입 골목에 마치 비밀스러운 장소인 듯 순대국 거리라고 쓰여진 간판을 따라 들어가면 구수한 냄새와 함께 한눈에 봐도 오래된 순대국 가게 몇 곳이 모여있다.

그중 창업 100년을 바라보는 '90년전통 일미식당'이 이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일미식당은 자리도 몇개 안된다. 점심시간이면 좁은 계단을 이용해 성인 키 반정도 밖에 안되는 낮은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일미식당의 주요 메뉴인 순대국밥. 냄새가 나지않는 뽀얀 육수와 고기, 순대가 어우러진 담백하고 깨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2022.11.16 jungwoo@newspim.com

이곳 순댓국은 말 그대로 그냥 '국밥'이다. 국밥 그릇에 미리 밥을 넣은 뒤 고기를 얹고 뽀얀 국물을 듬뿍 담아준다. 흔한 당면 순대보다는 머리 고기와 오소리감투, 막창 등을 섞어 가득 내주는 것이 특징인데 그 맛은 정말 일품이다.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과 야들야들한 육질이 어우러지면서 느껴지는 맛은 저절로 국물까지 싹 비우게 만든다. 싱겁다면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조금 더 맵게 먹고 싶다면 얇게 썬 청양고추를 조금 넣으면 살짝 알알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국밥을 먹어봤다면 머리 고기도 놓쳐서는 안 될 메뉴다. 일미식당은 두바이까지 소문이 나서 외국인 손님이 다녀갔다고 한다.

식당주인 내외는 하루에 돼지 12마리분의 고기를 준비하고 당일 준비한 고기가 소진되면 더이상 내놓지 않는다. 한결같은 맛을 지키고 손님을 배려하는 세심한 마음이다. 

주인은 "손님의 식성을 다 기억해 어떤 고기를 손님이 좋아하고 어떤 고기를 싫어하는지, 그 손님의 취향에 따라 서비스를 한다"라며 "정을 나누듯 맛있는 거 있으면 더 드리지, 덜 준다는 생각은 안한다"고 했다. 90년이 넘는 세월, 꾸준히 인기를 이어온 또다른 비결인 듯 푸짐한 인심이다.

지금은 MZ세대인 28살의 자녀가 이 식당을 같이하며 맛과 함께 비주얼까지 챙겨 젊은 사람의 입맛도 함께 챙기고 있다.

야들거리는 살코기와 내장이 일품인 머릿고기를 새우젓에 살짝 찍어 한 입 먹으면 소주 안줏거리로 그만이다. 여기에 술국에 내장모듬까지 곁들이면 익숙하고 부담없는 맛에 푹 빠져든다. 물론 순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운 겨울 한끼 식사로 순댓국 밥이 단연 최고다.

jungw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