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첫 정규앨범인데 음악적으로는 한 곡 한 곡 겹치지 않게 다양한 장르를 담아내려고 했어요."
Mnet '슈퍼스타K'를 통해 먼저 박혜원이라는 이름을 인식시켰다. 그리고 2018년 싱글 1집 '렛 미 아웃(LET ME OUT)'을 통해 활동명 HYNN(흰)으로 데뷔한 그가, 4년 만에 첫 데뷔앨범 '퍼스트 오브 올(First of all)'을 발매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HYNN [사진=뉴오더엔터테인먼트] 2022.11.21 alice09@newspim.com |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라 열심히 준비했어요. 첫 정규앨범답게 정말 많은 선배들이 함께 해주셨고요. 그래서 앨범이 더 빛난다고 생각해요(웃음). 사실 준비를 빠듯하게 했어요. 정규를 준비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거든요. 미니앨범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곡이 많아지다 보니 정규앨범이 됐어요(웃음). 그래서 아직 얼떨떨 마음도 있지만 그만큼 무게감도 크고요. 더 다양한 모습과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이별이란 어느 별에'와 더블 타이틀곡 '결승선(RUN)'을 포함해 8곡이 수록됐다. 이전 곡에서 짙은 감성을 뽐냈던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색다른 곡을 다채롭게 실어냈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어떤 음악을 들려 드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더라고요. 팬들이 저에게 늘 듣고 싶어 하는 장르를 추천해주시는데, 이번에 그런 부분을 많이 참고했어요. 그 장르가 록이었고요. 하하. 그래서 특별하게 더블 타이틀로 구성하게 됐죠."
빠듯하게 준비된 정규앨범이지만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타이틀곡은 '쇼미더머니 10' 우승자 조광일이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수록곡 역시 양파, 카더가든이 힘을 보탰다. HYNN은 "영광의 시간들"이라고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HYNN [사진=뉴오더엔터테인먼트] 2022.11.21 alice09@newspim.com |
"양파 선배가 함께 해준 '스위트 러브(Sweet Love)'는 아카펠라로 구성돼 있어요. 화성을 짜려고 집에서 7~8시간 정도 혼자서 녹음을 하다가 양파 선배께 함께 해달라고 제안을 드렸는데 흔쾌히 손을 내밀어주셔서 영광인 시간들이었죠. 카더가든 선배가 함께 해준 '내 사랑'은 작업하는 중에도 감성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어떻게 녹음을 하고, 가사에 몰입하는지 배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조광일 씨는 진짜 랩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해주시고 편곡 방향, 믹스까지 모든 과정에 함께 해주셨어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달려주셨거든요. 그래서 이번 타이틀곡은 광일 씨를 위해서라도 1등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하하."
발라더에게 '이별'은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이다. HYNN 발라드 곡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폭발적인 고음에 짙은 감성을 노래한 만큼 그에게도 이별은 없어서는 안 될 주제이기도 하다.
"이별을 계속 노래하다보면 덤덤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어릴 때 해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지금도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게 이별이더라고요. 가족과 이별, 친구들과 이별을 떠올리기만 해도 너무 낯설어요. 그래서 이별이라는 게 익숙해지진 않는 것 같아요. 그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노래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HYNN [사진=뉴오더엔터테인먼트] 2022.11.21 alice09@newspim.com |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이 역주행하며 인기를 끌었고, HYNN은 MBC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WSG워너비 멤버로 발탁돼 '가야G'라는 팀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점차 쌓아나갔다.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컴백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고.
"아직 저라는 가수를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좋은 모습과 음악으로 찾아뵙고 싶다는 마음이 크고요. '놀면 뭐하니'를 통해 저를 처음 알게 된 분들도 있어서 이번 컴백이 저에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어요. 방송을 통해 보컬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 사랑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더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HYNN [사진=뉴오더엔터테인먼트] 2022.11.21 alice09@newspim.com |
아직까지는 활동명 'HYNN'보다 박혜원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더욱 많다. 그렇기에 이름을, 자신의 노래를 알릴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달려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외치며 가수로서의 목표를 덧붙였다.
"제가 발라드 가수라서 얌전해보이고 차분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아요(웃음). 가수 흰을 알릴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달려 나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하. 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원하게 춤도 춰보고 싶고, '쇼미더머니'에 나가보고 싶기도 하고요. 욕심이 정말 많거든요(웃음). 앞으로 노래를 하거나 가수 흰으로서 알릴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주저 않고 달려 나갈 거예요. 그래서 노래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