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21일 재판서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측 지분"
안호영 "대장동 일다 떠들어도 진실 안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가 법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폭로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조작수사'라고 반박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장동 일당의 하나인 남욱 변호사가 오늘 재판에서 말도 되지 않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았다"며 "삼인성호(三人成虎)로 없는 호랑이를 만들어내려는 것이다.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윤석열 검찰 특유의 조작수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대장동 일당과 검찰이 입을 모아 떠들어대도 없는 일이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며 "'50억 클럽'은 어디로 가고 대장동 일당들의 말 바꾸기와 거짓 주장들만 난무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1 leehs@newspim.com |
이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2·3부가 모두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야당파괴 조작수사에 달려들더니 이런 황당무계한 시나리오를 짠 것이냐"며 "거짓말 정권이라는 조롱도 부족해서 조작 검찰이라는 오명을 얻으려는 것이냐"고 공세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의 진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한다"며 "윤석열 조작 검찰은 대장동 일당을 앞세운 조작수사와 정적 사냥을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 변호사는 이날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조사 때 일부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부분이 있어 이 법정에서 사실대로 증언하도록 하겠다"면서 "천화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해 이재명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피고인으로부터 들어서 2015년 2월부터 알고 있었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겠다"고 폭로를 예고했다.
또 "2014년 선거기간 중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에 전달된 것은 최소 4억원 이상"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기간인 2014년 4~6월 김씨와 유 전 본부장에게 수표로 최소 4억원을 전달했고 추가로 1~2억원이 더 전달된 것으로 기억한다"며 "일부는 정진상(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일부는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이들에게 돈이 전달된 사실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고 2020년 이후 유 전 본부장과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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