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가짜 9번' 전술로 수비진 압박
코스타리카, 90분간 슈팅 0회…무기력
[서울=뉴스핌] 이태성 기자 =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FIFA 랭킹 7위)이 코스타리카(31위)를 상대로 7대0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강팀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상대적 약체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에 패배하는 이변이 발생하면서 '언더독' 코스타리카가 스페인을 꺾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었다. 그러나 스페인은 반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이태성 기자 =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코스타리카의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에서 스페인의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팀의 일곱번째 골을 만든 뒤 팀원들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 2022.11.24 victory@newspim.com |
스페인은 경기 시작 직후부터 코스타리카 수비진의 혼을 쏙 빼놓았다. 중앙 공격수가 한 라인 뒤로 처져서 양쪽 측면 공격수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가짜 9번(공격수)' 전술이 적중한 것이다.
전반 11분 스페인의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스(바르셀로나)의 발끝에서 시작된 패스가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를 거쳐 다니 올모(라이프치히)에게 전달됐고, 올모는 한 차례 몸을 돌린 뒤 골로 연결했다.
10분 뒤엔 측면 수비수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가 왼쪽 깊숙이 진출하며 진영을 넓게 벌린 뒤 크로스를 올렸다. 패스를 받은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레알마드리드)는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 승기를 가져온 두 번의 골 장면은 스페인의 팀워크와 전술 활용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날 스페인의 공격수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는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1분에는 PK골을, 후반 9분에는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29분엔 교체 투입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올려준 공을 18세의 신예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가 아웃프론트 강한 슈팅으로 성공시키며 월드컵 데뷔전 무대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스페인은 후반 45분 추가시간에 두 골을 추가로 성공시키며 코스타리카의 무릎을 꿇렸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이태성 기자 =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코스타리카의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파리생제르맹)가 일곱번째 점수를 내준 뒤 낙심한 모습 2022.11.24 victory@newspim.com |
코스타리카는 90분 경기 내내 스페인을 상대로 슈팅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다. 경기는 이른바 '반 코트' 양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경기로 스페인은 E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득실차에서 밀리는 일본이 2위를 차지했고 독일이 3위, 코스타리카가 4위로 자리했다.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는 오는 27일 밤 7시(일본-코스타리카), 28일 새벽 4시(스페인-독일)에 열린다. 독일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배해 남은 스페인과의 경기가 더 절실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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