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이들에게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이후 구속적부심 청구도 기각당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정 전 실장을 구치소에서 소환했다. 법원이 정 실장의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한 다음날 바로 소환해 조사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가운데)이 18일 오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에게 1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18 hwang@newspim.com |
검찰은 정 실장을 상대로 그의 혐의를 비롯해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정 실장은 2013년 7월~2017년 3월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관련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로 하여금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호반건설이 시행·시공하도록 해 개발수익 210억원 상당을 취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2013∼2020년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6회에 걸쳐 총 1억4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정 실장은 2015년 2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 사업자 선정 대가로 민간업자들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 중 일정 지분을 수수하기로 해 배당이익 428억원을 수수하기로 약속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해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정 실장이 그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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