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풀무원, 日 히트상품 '두부바' 글로벌 시장 '정조준'

기사입력 : 2022년11월29일 06:53

최종수정 : 2022년11월29일 06:53

567억 투입, 日법인 아사히코 지분 100% 확보
두부바 판매 2000만개 돌파, 생산라인 증설
미국·중국·동남아 진출 노려...실적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풀무원이 '두부바'를 만드는 일본법인 아사히코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생산라인을 증설해 미국·중국·동남아 시장 진출 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지배력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비를 절감해 더딘 실적도 조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지난 25일 풀무원글로벌투자 파트너쉽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아사히코 지분 38.8%(3628주)를 567억원에 취득했다.

아사히코의 전신은 일본 아사히식품공업이다. 풀무원식품이 지난 2014년 인수해 일본에서 두부와 유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아사히코는 풀무원식품의 100% 자회사가 됐다.

두부바를 생산하는 교다 아사히코 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아사히코가 만드는 대표 제품은 지난 2020년 11월 출시한 식물성 단백질 간식 '두부바'다. 완전조리 제품으로 간편하고 쉽게 어디서나 그대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개 60g으로 식물성 단백질이 9g에 이르는 고단백 식품이다.

아침대용이나, 운동 전후 단백질 보충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어 동물성 단백질 식품 대비 콜레스테롤에 대한 걱정을 낮출 수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늘며 현지 두부바 매출도 급증했다.

두부바는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성장세로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3% 성장했다. 판매처도 지금은 세븐일레븐 1만7000여곳, 로손 1만2000여 곳 모두 3만여 곳으로 늘었다.

아사히코는 공급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난 1월 현지 공장에 생산 라인을 증설해 공급력을 기존 대비 약 2배 늘렸다. 내년 상반기에는 두부바의 물량 확보를 위해 추가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아사히코는 현지 입맛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공급망 확대로 현재 약 20%에 달하는 두부바의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최대 4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풀무원은 두부바 생산라인을 확보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 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추가 지분 인수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배력 강화로 인한 자회사의 효율적 관리와 국내외 사업 부문 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중장기적으로 내부 경영진의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세븐일레븐에 진열된 풀무원 두부바 [사진=풀무원]

남은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올 3분기 기준 아사히코는 85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3.14% 늘었지만, 8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적자 폭은 전년(82억원) 보다 더 늘었다. 풀무원은 아사히코 인수 후 재무제표 개선을 위해 물류 자회사인 아사히물류를 청산한 바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두부바 등 이익율이 좋은 제품 비중 확대와 더불어 두부, 유부 등 기존제품의 원가 절감,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오는 2024년경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풀무원의 글로벌 전개 전략에 있어 아사히코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