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 유선협의 결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수석대표가 18일 북한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발사와 관련해 협의를 갖고 3국 간 대응 및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한미·한일 북핵수석 간 유선협의를 갖고 양자‧3자 간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운데)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있다. 2022.12.13 [사진=외교부] |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협의에서 북한이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한달 만에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과 성 김 대표는 특히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11시 13분경부터 12시 05분경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평안북도 동창리는 지난 15일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고출력 로켓 엔진 시험을 한 곳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고체엔진을 적용한 신형 MRBM 시험발사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500km 가까이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동향을 고려해 세부제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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