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상장人터뷰]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 "16년간 미세먼지 제거 '외길'...종합 환경기업으로 도약"

기사입력 : 2022년12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09:29

마이크로원, 환경 토탈 솔루션 구축
PTFE 멤브레인, 철강·시멘트 등 다양한 업종에 공급
전량 수입 '촉매 필터' 개발 중…세계 3번째·亞 최초
2024년 코스닥 상장 목표…키움증권과 주관사 계약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회사 설립 이후 16년 동안 소재와 중간재, 대기환경설비로 이어지는 환경 토탈 솔루션을 구축했습니다. 대기환경과 에너지를 아우르는 종합 환경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는 19일 충남 천안 마이크로원 본사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산업 현장의 미세먼지 배출농도 저감과 집진 공정 개선을 위한 끊임 없는 고민과 연구를 해오며 대기 환경을 위한 '한우물'만 파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사진=배요한 기자]

2006년 설립된 마이크로원은 산업용 필터 제조와 환경설비 및 시공까지 가능한 국내 대기환경 전문기업이다. 마이크로원은 소재의 국산화와 대기오염 절감 및 처리를 다루는 특성상 수 많은 국가연구과제를 맡아 진행해왔다. 2011년부터 약 10년간 정부의 국책 연구과제를 통해 총 241억원을 투자받아 총 23건의 특허를 취득했으며, 각 기관에서 발행되는 18개 인증서를 보유했다.

지난 2012년에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주력 매출원인 PTFE 멤브레인(전해질막)의 개발 및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PTFE 멤브레인은 시중에 '고어텍스'라는 상표로 기능성 의류의 핵심 소재로 알려져 있다.

전 대표는 "불소수지인 PTFE는 매우 정밀한 제조공정을 거쳐 얇은 '막'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1cm당 수억개 이상의 나노사이즈의 기공을 가진 PTFE 소재가 비대칭/입체적으로 겹쳐진 그물 모양의 형태로 가공되면 각종 물질의 투과와 여과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원이 개발한 멤브레인 필터는 1(원)마이크론(100만분의 1m)까지 미세 먼지 저감이 가능하다. 회사의 사명도 여기서 따왔다. 기업의 기술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산업용 필터는 10~15마이크론 수준인데, ePTFE 멤브레인 필터는 이를 최대 1/15까지 줄일 수 있다. 

전 대표는 "PTFE 멤브레인이 적용된 필터의 고객사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업종과 쌍용시멘트, 한일시멘트 등 시멘트 업체"라며 "국내 100대 기업 중 70개가 넘는 기업들이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멤브레인 필터는 ▲산업용 필터 ▲수처리분리막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 ▲초고효율 필터 ▲의료용 등 여러 첨단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만큼 응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PTFE 멤브레인[사진=마이크로원 홈페이지]

마이크로원은 ePTFE 멤브레인에 이어 차세대 촉매 필터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촉매 필터는 배기 가스 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NOx)을 동시 제거할 수 있으며, 선택적 환원 촉매(SCR) 설치의 비용 부담을 해소할 수 있어 사용시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마이크로원의 촉매 필터는 세계 3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발을 앞두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 촉매 필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마이크로원의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은 만큼 철강, 시멘트, 케미칼, 발전소, 소각장 등 다양한 산업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촉매 필터는 국책연구과제를 통해 지난 10월에 검증이 완료됐으며, 내년에는 실증시험(테스트)에 돌입해 2024년 상용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산업용·의료용·생활 폐기물 소각로는 300곳에 달하는데, 마이크로원의 촉매 필터가 쓰일 경우 30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 대표는 내다봤다.

마이크로원은 소모품인 필터에 이어 산업 폐기물과 생활 폐기물, 의료 폐기물 등 각 종류별로 특화된 소각설비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공정이 가능한 밸류 체인을 구축했다.

전혁수 대표는 "산업 현장과 의료분야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발열량과 가스 발생량이 많아 소각공정의 설계가 복잡하고 어렵다"면서 "현재 국내 대도시에서는 사업장 폐기물의 자체적 소각 및 폐기율이 매우 낮아, 소각로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한편 공급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소재와 중간재, 대기환경설비, 소각로 설비로 이어지는 솔루션이 개발이 완료되면 마이크로원은 환경설비 전문업체에서 종합 환경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다양한 영역에서 매출원이 확보될 예정인 만큼 내년 매출액은 400~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로원은 키움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서울 사무실을 개소하며 우수한 인재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마이크로원 전경 [자료=마이크로원]

yoh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