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국립문학관 미리보기

기사입력 : 2022년12월21일 17:31

최종수정 : 2022년12월21일 17: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개막
'25 개관 예정 한국국립문학 소장품 특별전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무료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한국문학관의 전시를 미리볼 수 있는 특별전이 청와대 춘추관에 마련됐다. 2025년 서울 은평구에 국립한국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국민에게 청와대를 개방한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전시는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특별전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간담회에서 "이번 전시에는 한국문학관의 노력과 성취가 축적으로 담겨있다"며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문학을 지키고 넓히고 미래를 향해 큰 힘을 제시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전시로 자랑스러운 근현대 작가들의 채취를 마음껏 즐기고 관람하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춥고 거친 이 시대에 희망과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며 "또한, 전시가 창작혼을 일깨우는 반딧불같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기자단 사전 투어에서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격조 있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프로젝트)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당시 활동한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고, 그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22.12.21 pangbin@newspim.com

전시는 한국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이상과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의 대표작과 자료를 담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한국 문학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소설가 2명에 시인 2명을 선정했고 문학 장르도 고려했다. 리얼리즘 작가로 염상섭과 현진건, 순수 서정시에 윤동주, 모더니즘 시인 이상이다.

이들은 서촌 지역에 거주한 대표 문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권철호 국립한국문학관 전시운영기획부장은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한국 문학도 다시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서촌 지역은 주민 계층이 살던 곳으로 서촌 지역에 있던 대표 문인 네분을 이번 전시에 소개한다"고 언급했다.

서울 중인 계층의 집촌인 체부동에서 태어난 염상섭 작가는 '서울 중산층 의식'을 작품 세계에도 고스란히 투영했는데 이를 볼 수 있는 대표 작품이 '삼대'와 '무화가'다. 집안의 재물에 따라 대가족의 구성과 해체를 그린 '삼대'는 식민지 시대의 사회 현실의 변화와 중산층의 몰락을 그려냈다. 날카로운 사회의식 때문에 식민지 시기에 단행본으로 출간될 수 없어 1947, 1948년 출간된 '삼대' 상, 하권이 전세돼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염삼성의 또 다른 대표작인 '만세전'의 신생활판과 고려공사판, 수선사판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기자단 사전 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21 pangbin@newspim.com

또 한국 여성 최초의 서양유화 화가이자 문인인 나혜석과 교류한 자료들도 볼 수 있다. 나혜석을 모델로 한 소설 '해바라기'와 나혜석이 표지 삽화를 그린 염상섭의 초기 단편 '표본실의 청개구리' '제야' '임야' 등이 수록된 두 번째 소설집 '견우화' 등도 볼 수 있다. 또 사망한 나혜석의 부음을 듣고 그와의 우정을 회고체로 쓴 소설 '신천지 9권 1호'도 전시된다.

빙허 현진건은 대구 출신이지만 서울 관훈동으로 옮겨 동아일보 기자생활을 하다 동아일보에서 송기정 일장기 말소사건 이후 퇴직하고 부암동으로 이사했다. 그러면서 양계장을 열었고 문학에 대한 열정도 놓지 않으며 역사 소설을 집필했다. 조선의 정신과 혼을 지키기 위한 작품을 썼는데, 대표작이 석가탑 설화를 모티브로 한 '무영탑'이다. 백제유민이 신라와 당나라에 의해 사라지게 된 다음 자신의 예술혼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무영탑'은 작가의 자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39년 9월 박문서관에서 펴낸 '무영탑'이 전시돼 있으며 이는 고(故)하동호 교수가 문학관에 기증한 자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기자단 사전 투어에서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격조 있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프로젝트)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당시 활동한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고, 그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22.12.21 pangbin@newspim.com

근대를 초월한 한국의 최고 전위예술가이자 모더니스트인 이상(본명 김해경)의 작품 세계도 살펴볼 수 있다. 그는 백부 김연필의 양자가 되면서 23세까지 통인동에 살았고 그 동안 여러 작품을 펴냈다. 아내에게 기생해 살명서 유아적으로 퇴행한 지식인 청년 '나'가 자아각성에 이르는 내용을 담고 있는 '날개' 등 전위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이상의 삽화 작업 결과물도 전시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상은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된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과 그의 작품 '날개'의 삽화도 직접 그렸다.

문학관의 대표 유물을 꼽자면 이상이 직접 자신의 친구인 김기림을 위해 장정한 '기상도'다. 권철호 국립한국문학관 전시운영기획부장은 "이상을 모더니스트 작가로만 생각할 수 있는데 상당히 훌륭한 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피스트"라며 "이번 전시에는 이상이 당시 친구인 김기림을 위해 직접 장정한 기상도가 공개된다. 기상도는 당시 김기림이 자가본으로 만든 희귀 자료"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기자단 사전 투어에서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격조 있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프로젝트)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당시 활동한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고, 그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22.12.21 pangbin@newspim.com

권철호 부장은 이상을 삽화가로 주목하고 싶었다며 영상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권 부장은 "이상은 친구인 소설가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삽화를 30회 그렸는데 이때는 '하융'이라는 필명을 썼다"고 첨언했다.

시인 이상과 시인 김소운, 소설가 박태원이 찍은 원본 사진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는 '아동세계'를 발행할 때 함께 찍은 사진으로 김소운 작가의 유족이 이 사진을 기증하면서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됐다. 권 부장은 "이미지로 공개된 적은 있지만 실제 원화가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 일 것"이라고 거듭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상, 박태원, 김소운이 함께 찍은 사진 원화가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에 최초 공개된다. 2022.12.21 89hklee@newspim.com

마지막으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윤동주는 연희전문대학교(현 연세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누상동 9번지에서 하숙하며 서촌생활을 했다. 당시 하숙집 주인은 소설가이자 희곡자인 김송이었다. 김송 역시 민족문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편찬한 순수 문예지 '백민(白民)'을 출판하며 한국 문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연희전문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윤동주는 시 열여덟 편을 수록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손수 집필해 출간하고 싶었으나 스승인 이앙하가 이 시집을 발표하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1948년 발표했다. 1948년 정음사에서 발행된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시'의 초반, 중보판, 새문고판을 볼 수 있다.

또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정지용, 백석과 인연을 전시에서 찾을 수 있다. 윤동주는 '향수'와 '백록담'으로 유명한 정지용 시인을 사랑했다. 정지용도 윤동주가 죽은 이후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추천사를 써주기도 할 만큼 두 사람의 인연은 깊다. 윤동주의 백석을 향한 애정도 유명하다. 백석의 '사슴'이 한정판 100부로 출판돼 구하기가 어렵자 윤동주는 직접 필사하고 장정을 꾸몄다. 이 원고는 윤동주기념관에 있다. 백석의 한정판 '사슴'은 국립한국문학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기자단 사전 투어에서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격조 있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프로젝트)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당시 활동한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고, 그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22.12.21 pangbin@newspim.com

전시장 한켠에는 장승효 미디어 아티스트와 이준완, 윤건하, 홍석진 디자이너가 제작한 미디어아트 시리즈 'LONG LIVE THE WRITER'의 '윤동주'와 '이상'이 전시돼 있다. 작가의 초상을 페인팅 원화해 미디어아트화한 작품이다. 또 직접 문학 엽서를 만들고 손글씨를 써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준비돼 있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특별전인 만큼 전시의 장소성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전시에 도움을 준 권형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청와대란 공간이 개방되면서 거기에 이 지역에 살았던 문인들의 활동상을 그대로 담은 전시를 하게 됐다는 것은 이 본관 자체가 역사적인 과거로 고정되는게 아니라 늘 살아있는 문학의 정신으로 활기를 갖게될 것이라는 생각도 갖게된다"고 기대했다.

또 이 전시를 준비한 권철호 국립한국문학관 전시운영기획부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시를 개최한 소감에 대해 "뜻깊었다. 청와대가 국민에게 공개됐는데, 국립한국문학관이 개관을 앞두고 전시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기자단 사전 투어에서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격조 있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프로젝트)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당시 활동한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고, 그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22.12.21 pangbin@newspim.com

이어 전시장으로서의 의미에 대해서는 "춘추관 전시는 장애예술인 특별전에 이어 저희가 두번쨰로 하게됐는데, 2층에 마련된 전시실이라 올라오기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전시 공간으로 가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31일부터 9월19일까지 장애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한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이후 문체부가 청와대를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다. 윤석열 정부의 문체부는 청와대를 문화 콘텐츠로 채워야 하는 임무를 받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활용을 놓고 논란이 있는가운데, 업무 초기인 현재는 정부 정책을 보여주는 행사로 채워지는 분위기다. 장애예술인 특별전은 윤석열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국정철학을 반영하고 있고, 이번 문학전시는 2025년 설립 예정인 국립문학관을 홍보하는 자리로 비칠 수 있다. 추후 문체부의 청와대 활용방안은 지켜봐야할 일이다.

춘추관 문학 특별전시는 22일부터 내년 1월16일까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휴관일인 매주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